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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협-12개 게임단, 지재권 협상에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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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PA "게임단-협회 입장 같아…NDA 체결 안했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조기행, 이하 KeSPA)가 SK텔레콤, KT, STX, 삼성전자, MBC게임 등 12개 게임단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e스포츠 지적재산권 협상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블리자드가 곰TV 운영사 그래텍(대표 배인식)을 국내 e스포츠 방송 및 사업권을 대행하는 독점 사업자로 지정하면서 게임단, 중계방송국 등 국내 파트너들과의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이는 프로게임단들과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협회 사무국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KeSPA는 블리자드와 그래텍의 계약 체결에 대해 "게임단과 선수, e스포츠 팬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블리자드에는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협회-게임단 '블리자드의 과도한 요구로 협상 파행"

KeSPA는 3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블리자드와 지재권 협상은 협회 사무국이 독단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12개 게임단과 유기적으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진행했다"며 협회와 게임단의 입장이 같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또한 블리자드와 협상할 의지가 여전히 있다며 상대가 그래텍이든, 블리자드코리아이든, 블리자드 본사이든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최원제 사무총장은 "그동안 블리자드는 협회와 게임단의 입장이 서로 달랐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 자리를 통해 그런 오해가 풀리고 협회의 진정성을 알게 된다면 블리자드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12개 게임단은 블리자드에 ▲게임 제작사가 게임단과 방송사, 협회 등 유관기관 경영까지 간섭하고 소유권을 과도하게 주장하는 것이 정당한지 ▲사실상 최대 수혜자이면서도 리그 초창기에는 침묵하다 뒤늦게 지적 재산권을 들고 나온 의도가 무엇인지 ▲협회와 게임단 대표가 공동으로 협상에 임할 시에는 응할 의향이 있는지 등 3개 항을 서면으로 공개 질의했다.

블리자드가 'KeSPA도 그래텍의 협상 파트너 중 하나'라고 언급한 만큼, 양측의 협상 재개가 어려워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e스포츠에 대한 인식 차이가 극명한 터라 좋은 결과가 나올 지는 미지수다.

현재 KeSPA와 블리자드간 대립점은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되는 e스포츠를 공공재로 보는지 여부다.

KeSPA는 '원저작자의 지재권은 인정하지만 e스포츠로 발전한다면 공공재 성격이 있다'고 보는 반면, 블리자드는 '공공재라는 의견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원제 총장은 이에 대해 "게이머, 게임단, 방송사 등이 스포츠화에 기여함으로써 단순한 게임(스타크래프트)이 관람형 스포츠로 대중화됐다"며 "원저작자 역시 게임의 e스포츠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공공재로 발전하는 것을 묵인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정원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는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나 "스타크래프트를 공공재라고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해 협상 진전에 난항이 예고된다.

◆KeSPA "NDA 체결 안해" 주장

한편, KeSPA는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인 협상중단을 선언해 협상 과정과 내용에 대해 많은 오해와 억측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KeSPA는 특히 양측이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기밀유지협약(NDA)에 대해서도 체결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KeSPA는 "협상 파트너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내용에 대한 비밀을 지켜온 것이지 NDA는 체결된 적이 없다"며 "블리자드는 자꾸 협회가 NDA를 파기했다고 하는데 NDA가 있다면 먼저 그 문건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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