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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이폰 이어 넥서스원도 6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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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4G도 유력…"스마트폰 주도권 이어간다"

KT가 애플의 아이폰에 이어 구글의 자체 스마트폰 '넥서스원'도 6월 중순 출시하기로 했다. 6월 21일 먼저 온라인을 통해 국내에 첫 출시한뒤, 7월부터는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KT(대표 이석채)는 31일 합병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넥서스원 국내 출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 외에도 KT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성 및 인텔과의 와이브로 조인트벤처(SPC) 설립 ▲1천억원 규모의 콘텐츠 및 솔루션 전용 펀드 설립 등도 함께 공개했다.

KT는 또 6월 7일 미국에서 열리는 개발자회의에서 처음으로 스펙이 공개되는 아이폰4G에 대해서도 국내 출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넥서스원 출시로 작년 하반기부터 유지돼 왔던 KT의 스마트폰 주도권이 상당 부분 유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KT는 삼성전자 및 인텔과도 와이브로 조인트벤처(SPC) 설립을 진행, 6월 중 일단 삼성전자와 3천200억원 규모의 WIC(WiBro Investment Company)를 설립한다.

KT는 WIC를 통해 전국 84개시로 커버리지를 확대 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사업 설계 및 마케팅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통신업계에서는 KT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애플, 구글, 인텔 등 글로벌 선두 업체들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기존 이동전화 시장의 강자인 SK텔레콤을 넘어서려 한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b>◆넥서스원 출시...아이폰 4G도 출시 가능성 높아

넥서스원(Nexus One)은 구글이 대만 휴대폰 제조업체 HTC에 의뢰해 지난 1월 출시한 스마트폰이다. 이 제품은 기능면에서는 아이폰에 뒤지지만, 기본 사양면에서는 아이폰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최신 안드로이드플랫폼 '프로요(Froyo)'가 탑재된다. 1GHz의 강력한 ARM칩인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해 3~4년전 노트북 PC 성능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해상도와 화면 크기에서도 아이폰을 앞서고 있다.

3.7인치 아몰레드 고해상도(480x800 WVGA)를 지원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며,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도 넥서스원이 500만 화소급으로 아이폰 300만 화소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진 촬영과 동영상 촬영을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넥서스원을 선호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생태계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점에서는 아이폰에 뒤진다는 평가다.

KT의 한 임원은 "아이폰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대중적인 폰인 반면에 넥서스원은 성능을 중시하는 마니아들을 위한 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KT는 SK텔레콤의 백화점식 스마트폰 물량공세와 달리, 아이폰과 차별되는 주력폰 위주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아이폰4G나 아이패드 역시 애플측과 오랫동안 협상해 온 만큼, (국내 출시 협상에서) KT가 가장 유리하다"고 평했다.

넥서스원은 정식 출시 전 따로 국내에서 개인인증을 받은 사용자가 70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T는 이번에 넥서스원을 포함한 3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스마트폰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연내 와이파이(Wi-Fi) 웹인증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와이파이의 보안성을 더욱 강화한다.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춘 S.M.ART EMS(Enterprise Mobility Service)도 8월 중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인텔과 와이브로 조인트벤처도 설립...KT 650억 정도 투자

KT는 아이폰과 넥서스원 등 전략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와이브로 조인트벤처(SPC)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KT의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 및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하게 되는데, 인텔과도 투자 문제를 협의중이다.

KT 관계자는 "3천200억원 정도가 조인트 벤처에 투자되며, 일단 삼성과 KT가 투자한다"면서 "인텔과의 협력 문제는 현재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합병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1천억원 정도의 소프트웨어 전용펀드 설립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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