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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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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과 함께 묶여있던 기업의 IT 투자 수요가 풀리면서 서버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특히 x86 서버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포털 및 제조 업계 등에서 서버 교체 대기 수요가 풀리며 지난 1분기 x86 서버 판매대수는 전분기 대비 10%, 전년동기 대비 30%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쏟아진 서버 신제품들이 대기수요를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한국IDC에 따르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 국내 서버 시장은 유닉스와 x86을 포함해 전년대비 6% 매출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서버 시장은 ▲차세대 서버 봇물 ▲x86 진영의 유닉스 시장 도전 본격화 ▲x86 시장 한국HP 편중 심화 ▲한국HP의 리스트 프라이스 재조정 등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차세대 CPU로 서버 시장 새국면

지난 1분기 서버 시장은 차세대 프로세서들이 연달아 출시돼 화제거리를 안겨줬다. 인텔코리아가 유닉스 프로세서 신제품 '투킬라'를 발표한 데 이어 한국IBM도 유닉스 칩 신제품 '파워7'과 이 칩을 탑재한 서버 신제품들을 출시했다. 한국HP도 투킬라 탑재 유닉스 서버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x86 진영도 인텔코리아와 AMD코리아가 각각 8코어 '네할렘-EX'와 12코어 '매그니쿠어'를 출시함에 따라 이 시장은 기존 6코어 시대에서 8·12코어 시대로 새국면을 맞이했다.

유닉스 서버 시장은 투킬라 VS 파워7 프로세서로, x86 서버 시장은 네할렘-EX VS 매그니쿠어로 새로운 경쟁체제가 형성된 것이다. 이번 분기는 새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제품 서버들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세대 제품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된 신제품 서버들의 등장은 시장에 활력을 더 해주고 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해 IT 투자가 크게 줄어 서버 교체 수요가 구매로 이러지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이는 자연히 올해의 대기수요로 넘어가게 됐다. 신제품들의 출시는 이와 맞물려 기업들의 서버 구매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

한국IDC 서버 부문 김용현 선임 연구원은 "신제품들은 묶여있던 대기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올해 서버 시장 매출 성장율은 전년대비 6% 가량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x86 기세 등등, 유닉스 위협

현재 서버 시장은 x86 제품의 성능향상으로 인한 유닉스 시장 도전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인텔이 네할렘-EX를 출시하면서 자사 유닉스 프로세서인 아이태니엄에 필적하며, 네할렘-EX 탑재서버가 유닉스 서버를 충분히 대체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후지쯔는 기존에 아이태니엄을 탑재하던 고사양 서버 제품에 네할렘-EX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앞으로 아이태니엄 탑재 서버는 더 이상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버 운용체계 '윈도 서버' 차기품부터는 아이태니엄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하기까지했다. 기세 등등한 x86 진영에 유닉스 진영이 밀리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국IDC 김용현 선임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x86 서버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0%, 전년동기 대비 30%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닉스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가 비교적 적었던 만큼 호조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하지만 x86이 유닉스를 대체했기 때문은 아닐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용현 선임 연구원은 "한국은 유닉스와 x86 시장이 분명히 나뉜다"며 "레퍼런스도 없는 만큼 x86이 유닉스를 대체하는 고객들이 올해 많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x86 시장 한국HP 편중 심화

국내 x86 서버 시장은 한국HP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점점 심해지고 있다. 주 요인은 한국IBM의 소극적 행보다.

한국IBM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소켓, 2소켓 서버 판매에 역량을 크게 줄이고 4소켓 서버 영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x86 서버 시장은 1소켓과 2소켓이 주류라 한국IBM 시장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IBM이 잃은 시장 영역을 한국HP가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얻었다. 지난해 2분기까지 3위였던 델코리아도 3분기 한국IBM을 제치고 2위에 오른 이후 연속으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의 가집계 결과 1분기 x86 시장은 한국HP가 전분기보다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47%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델코리아가 2위, 한국IBM이 3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한국HP가 x86 서버의 과장된 가격표를 4분의 1 수준으로 재조정을 단행해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그동안 한국HP와 한국IBM 등 주요 서버 업체들은 과장된 가격표를 이용해 큰폭의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해와 시장을 불투명하게 만든 바 있다. 할인율이 최대 90%까지 올라가며 '할인 인플레' 현상이 빚어지는 게 비일비재했다.

한국IBM은 아직 가격표 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x86 서버 시장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한국HP의 움직임이 타 업체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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