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터넷 중독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의 중독률이 성인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29일 발표한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9년도 인터넷 중독률은 8.5%, 인터넷 중독자 수는 191만3천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중독률은 0.3%p 하락했고 중독자 수는 8만6천명 감소했다.
이 중 청소년 인터넷중독률은 12.8%(중독자 수 93만8천명)로 성인 중독률의 6.4%(중독자 수 97만5천명) 보다 2배 정도 높았다.
연령별 인터넷중독 현황에서 청소년 인터넷중독률은 초·중·고등학생이 각각 10.8%, 12.9%, 14.4%(각각 28만5천명, 27만1천명, 28만5천명)로 전년대비 각각 2.0%p, 1.8%p, 0.3%p 하락했다.
성인 인터넷중독률은 20대가 8.0%(57만3천명)로 전년과 동일하며, 30대는 5.0%(40만2천명)로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행안부는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이 감소한 것은 중독 위험이 높은 게임 등 여가활동을 목적으로 한 인터넷 이용률은 감소한 반면, 온라인 강의 수강 등 교육학습 목적의 건전한 인터넷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반면 성인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따른 미취업 인구의 증가 등 일하지 않는 사람의 인터넷 중독률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준 별 인터넷 중독 현황은 인터넷중독 고위험 사용자가 전체 인터넷이용자 중 1.5%(33만8천명)이며, 잠재적 위험 사용자는 7.0%(157만5천명)로 전년대비 각각 0.1%p, 0.2%p 하락했다.
고위험 사용자는 청소년의 2.6%(18만7천명), 성인의 1.0%(15만1천명)로 전년대비 각각 0.3%p 증가, 0.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초등학생 고위험 사용자만이 유일하게 늘어났다. 이는 인터넷 중독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다.
잠재적 위험 사용자는 청소년의 10.2%(75만1천명), 성인의 5.4%(82만4천명)로 전년대비 각각 1.8%p 하락, 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기존 청소년 예방교육 외에 인터넷중독이 심화되고 있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중독해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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