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김영익, 이하 한컴)가 지난 3일 출시한 '한컴 오피스 2010'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아래아한글로 대변되는 워드 중심의 소프트웨어가 아닌, '오피스 전문 기업'의 기치를 내걸고 '한컴 오피스 2010'을 내놓은 한컴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의 비교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제품을 출시한 후 소비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를 위해 초도물량 상당수를 소비할만큼 프로모션과 마케팅에 열을 쏟은 결과다. 특히 출시 이전부터 실시한 무료 이용 이벤트와 새로이 내놓은 '함초롬체'의 무료배포로 인지도 상승과 함께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합리적 가격-호환성 "MS오피스와 경쟁"
올해 오피스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내세운 한컴은 MS 오피스에 대한 강점으로 합리적 가격을 꼽는다.
아직 출시 전인 MS 오피스가 가격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는 미지수지만, 한컴은 부담없는 가격으로 승부를 띄우고 있다. 해당 제품 공식 사이트에는 '홈에디션의 경우 이렇게 쌀 줄 몰랐다. 정보가 없어 비품을 복제해서 썼던 것이 후회될 정도다' 등의 의견이 게재됐다.
'한컴 오피스 2010'은 타사에 비해 25% 수준의 가격으로 출시, 가정용 사용자를 위한 '한컴오피스 2010 홈에디션' 패키지의 경우 3만6천원(VAT별도)이며, 기업용 및 범용사용을 위한 '한컴오피스 2010 처음사용자용' 패키지는 30만5천원(VAT별도)로 선보였다.
여기에 기존 오피스와의 호환성과 온라인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MS 오피스의 최강점인 엑셀과의 호환성을 높였으며 타사 오피스 사용자라도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컴 측은 "제품 출시 전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나온 의견을 정품에 최대한 반영했다. 기존 오피스와 비교했을 때의 강점은 각 이용자마다 어느 기능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핵심 기능(한셀, 한쇼) 등의 호환성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MS오피스와의 진검 승부는 올 하반기
'한컴 오피스 2010'은 기업용, 개인용이 동시 출시돼 현재 개인과 관공서, 기업 등에 판매 중이다. 지난 3일 출시 이후 판매 초도 물량은 3월 말께 집계될 예정이다. 오피스 2010 버전을 시장에 앞서 내놓은 한컴은 MS 오피스의 출시 이후 본격적인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오피스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MS의 새 제품 출시에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 향방이 갈릴 것이기 때문. 기존 오피스를 고수하는 사용자와 함께 가격 등의 장점에 점수를 주는 소비자들이 두 오피스를 비교 선택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MS는 오피스 새 버전의 출시 시점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6월께는 나오지 않겠느냐고 점치고 있다. 한컴이 호환성과 사용성 극대화를 강점으로 내세웠다면, MS는 IT업계 트렌드이자 화두인 협업 시스템의 최적화를 강점으로 한다.
오피스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지키려는 MS와 오피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를 도전자 한컴의 승부에서 누가 웃을지 궁금하다.
정명화기자 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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