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SKT, 국내 첫 초당과금…3초 미만은 공짜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내달 1일부터 서비스…집 전화 대체 가속

앞으로 11초 사용했는데, 왜 20초 요금 받느냐는 고객들의 불만이 없어질 전망이다. 1초 단위로 이동전화 요금을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24일 국내 최초로 이동전화 요금 부과방식을 10초당 18원에서 1초당 1.8원으로 바꾸는 '초단위 요금체계'를 내달 1일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통화연결 요금이나 기본과금이 없는 초단위 요금은 프랑스, 아일랜드,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에 이은 다섯 번째다.

이번 초단위 요금제는 SK텔레콤 전체 요금제에 적용돼 별도 가입없이 2천500만 전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초단위 요금제를 하면서도 그 동안 있던 3초미만 통화에 대한 과금은 예전처럼 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고객, 모든 상품에 적용…'10년 1천680억 절감 효과

SK텔레콤의 초단위 요금체계는 MM(이동전화 → 이동전화), ML(이동전화 → 유선전화) 등 이동전화에서 발신되는 모든 통화에 적용된다.

이동전화를 11초 사용했을 경우, 과거의 도수(1도수=10초) 단위 과금체계 하에서는 2도수를 사용한 것으로 계산돼 18원 × 2도수인 36원을 내야 했다면, 앞으로 SK텔레콤 고객은 1.8원 × 11초인 19.8원만 내면 되는 것이다.

이에 따른 요금절감 효과는 월평균 168억원으로 추정돼 연간기준으로 올 한 해 1천680억원, 2011년에는 2천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전망했다.

영상통화, 선불통화(Pre-Paid)는 물론 집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해도 인터넷 전화 요금만 부과하는 FMS(유무선대체 상품) 서비스인 'T Zone(T존)'에도 적용된다.

이와 함께 최근 고객들이 많이 택하고 있는 무료음성 등 각종 무료통화 제공형 요금제에도 일괄 적용돼 10초 단위로 차감되던 것을 1초 단위로 차감, 고객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즉 고객이 음성통화 150분을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35'(음성 150분, 문자 150건, 무료데이터 100메가바이트)를 선택했다면, 150분을 초로 환산한 9000초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초단위 요금체계 전환 이후에도 3초 미만 통화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던 기존의 원칙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고객 편익을 위해 잘못 건 전화 등으로 인해 매우 짧게 이뤄지는 통화에 대해서는 예전처럼 과금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초단위 요금체계는 통화시간은 길지 않지만 통화건수가 많은 생계형 직업을 가진 서민층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9월 요금인하 방안 약속지켜

SK텔레콤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인 지난 1984년 5월에는 거리별로 통화시간이 차등적용 되다가 1990년 6월부터 10초에 25원으로 단일 요금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1996년에는 10초에 32원까지 인상됐다가 그 뒤로 지속적으로 인하돼 현재는 표준요금 기준으로 10초당 18원의 요금을 유지하고 있다.

10초당(1도수) 과금체계란 통화과금의 단위를 10초로 규정한다는 것으로, 11초를 통화하였더라도 2도수를 사용한 것으로 계산해 고객들은 36원의 요금을 지불 한다. 이로 인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감사원,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부당하게 낙전수익을 편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초단위 요금체계를 전면 도입, 적어도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의 50%인 2,500만 고객들은 이 같은 논란에서 자유롭게 됐다.

SK텔레콤의 초단위 요금체계 도입은 지난해 발표한 요금인하안에 대한 이행 차원이다.

SK텔레콤은 초단위 요금체계의 도입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시스템 및 전산 개발 과정을 거쳤으며, 2천500만 전체 고객에 대한 과금 검증과정을 통해 정확성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화 요금인 FMS에도 초단위 요금 적용...국내 최저

특히 FMS(T Zone)서비스에도 MM통화에 초단위 요금체계를 적용한 게 눈에 띈다. 기존 10초당 13원에서 1초당 1.3원으로 요금을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집에서 이동전화로 걸 때 국내 최저요금으로, 향후 SK텔레콤의 요금경쟁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고객이 미리 자신이 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을 설정하여 인터넷 전화요금으로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FMS서비스인 'T Zone'은 지난해 11월초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가입자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T존 서비스가 집전화의 대체 효과는 물론, 고객의 가계통신비 절감효과가 상당하다고 판단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지역 확대 및 ▲할인이 되는 지역인지 여부를 정확히 알려주는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T Zone' 고객은 이르면 4월부터 소정의 기본료만 추가하면 한곳이 아닌 두 곳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멀티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오는 4월부터 휴대폰 대기화면에 'T Zone' 여부를 알려주거나, 통화시마다 자동으로 안내멘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FMS 서비스의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하성민 MNO CIC 사장은 "초단위 요금체계 도입은 가입형 할인 요금제와 달리 전체 고객에게 골고루 요금인하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정부나 시민단체, 네티즌 등에서 다양하게 제기된 사회적 요구를 수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추가 요금이 없는 선진적인 과금체계를 도입함으로서 고객 서비스 향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SKT, 국내 첫 초당과금…3초 미만은 공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