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램버스가 이번엔 엔비디아와의 그래픽 칩 특허 소송에서 승리했다.
23일(이하 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2일 엔비디아가 램버스 특허 3개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될 경우 램버스 특허를 이용한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엔비디아와의 특허 소송 대상이 된 것은 프로세서나 칩셋의 한 부분인 메모리 콘트롤러와 관련된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칩은 타이완에서 제작돼 휴렛패커드(HP) 등의 PC에 탑재됐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HP, 아수스 등 일부 PC업체들도 이번 판결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엔비디아 측은 즉시 항소 의사를 밝혀 판결이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램버스는 최근 수 년 동안 반도체 및 PC업체들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특허 공세를 계속해 왔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에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특허 분쟁을 끝내면서 9억달러의 합의금을 받기로 했다.
램버스는 또 한국의 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일부 반도체업체들과 반독점 소송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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