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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MS, "오라클·IBM 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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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5천만 달러 공동 투자 계획 발표

휴렛패커드(HP)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쟁사인 오라클과 IBM 등에 대항하기 위해 2억5천만 달러를 공동 투자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P와 MS는 앞으로 데이터센터 운용에 들어가는 각종 컴퓨터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을 효과적으로 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러한 작업을 위해 3년간 2억5천만 달러를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제휴에 따라 앞으로 MS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HP의 네트워크 장비, 서버 등을 함께 묶어 솔루션 형태로 판매하는 토털 솔루션 영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한 발 더 나아가 향후에는 양사의 제품을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해 판매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HP는 이번 제휴로 IBM과의 경쟁에서 뒤쳐졌던 애플리케이션의 부분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P는 IBM과의 격차를 보였던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지난 2008년에 기술 서비스 전문업체인 EDS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는 MS와 손잡게 됨으로써 데이터센터 기반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HP의 새로운 경쟁사로 부각되고 있다. 오라클의 강력한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썬의 컴퓨터 장비가 결합해 관련 시장에서 상승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HP와 오라클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협력사 관계였다.

HP가 오라클의 솔루션을 탑재해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라클이 썬 제품을 전략 제품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오라클과 HP의 관계가 협력관계에서 경쟁 관계로 전환된 것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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