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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電 국내 첫 '100조-10조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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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딛고 4분기 사상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유례없는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 속에서도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9조원, 영업이익 3조7천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4분기 잠정 실적은 역대 분기 매출론 사상 최대치로 작년 3분기 매출액 35조8천700억원보다 8.7% 증가한 수치다. 잠정 영업이익도 전분기 4조2천300억원에 비해 12.5% 줄어들었지만 휴대전화·TV 등 세트사업 부문의 4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실적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주도 속 세트사업 선방

이로써 삼성전자는 연간기준으로 매출 136조500억원, 영업이익 10조9천200억원을 각각 달성, 국내 기업으로 처음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이는 2008년 전체 매출인 121조2천900억원보다 12.3%, 영업이익 6조300억원보다는 81.1%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면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11조7천600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이번 4분기 실적 호조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주도한 가운데 휴대전화·TV 등 세트사업 부문의 프리미엄 시장 개척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별 경영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4분기 들어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영업이익이 3분기 1조1천500억원보다 늘어난 1조8천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삼성전자는 세트사업부에서도 경쟁력을 지속 유지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풀터치폰 '스타폰' 및 스마트폰 인기에 힘입어 작년 4분기 역다 최다 출하량인 6천150만대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TV 역시 작년 LED TV를 누적 판매량 기준 260만대 판매하는 등 5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 초 조직개편과 함께 본사인력 현장 전환배치와 비용절감을 꾀한 한편 반도체, LCD, 휴대폰, TV 등 주력사업 리더십을 확고히 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경쟁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전제품 전지역 절대우위 확보"

올해 삼성전자는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걷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작년 말 부품과 세트 양대 부문 조직을 최지성 대표 단일 체제 아래 7개 사업부문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조직의 속도와 효율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0에 참석 중인 최지성 대표도 "올해 전 제품이 전 지역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도록 역동적인 경영을 할 방침"이라며 "제품별 시장 지위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세계 1위 달성 세분화 전략을 전개해 10년 뒤 매출 4천억불을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를 이겨낸 삼성전자가 '위기 이후'를 어떤 실적으로 채워갈지 주목된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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