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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MB-여야대표 영수회담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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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안 없는 단순 국면 전환용이라면 책임져야 할 것"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영수 회담을 민주당이 수용해 4대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국정현안을 놓고 여야 대표들이 대화를 하자는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 "민주당은 4대강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세균 대표의 영수회담 형식으로 하되, 예산 문제가 한나라당에 있는 만큼 3자 회담으로 하자"고 역제안했다.

대신 민주당은 여당이 4대강과 관련해 진전된 양보안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야가 극한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은 정국 정상화를 위한 양보의 의미를 띄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번 회동이 여당의 4대강 예산 강행 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용으로 쓰일 것을 우려해 양보안 없는 회동은 정국을 더욱 경색시킬 것이라 경고했다.

우 대변인은 "의원총회에서 4대강에 대한 결연한 투쟁 의지를 확인한 만큼 투쟁 전선이 흐트러질 가능성은 없다"면서 "여당 대표의 제안이 진전된 안을 포함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위한 것이라면 정국은 더욱 경색될 것이고, 정몽준 대표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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