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백신으로 국내 상당수 사용자를 보유한 어베스트 백신이 정상 프로그램을 바이러스로 오진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3일 어베스트코리아(대표 오봉근)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백신이 정상 프로그램을 트로이목마로 오진하는 사태가 발생, 본사에 수정 요청을 한 상황이라고 긴급 공지했다.

공지문에 따르면, 어베스트 백신이 델파이/C++빌더 및 이들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트로이목마로 진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압축 프로그램인 알집, 빵집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이 델파이로 만들어져 사용자가 관련 프로그램을 삭제할 경우 심각한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실제 3일 오전 어베스트 백신을 이용하는 사용자로부터 피해 문의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베스트코리아 측은 게시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오진이 맞다"며 "현재 어베스트 본사에 수정 요청을 내놓았으며, 조속히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베스트 백신 사용자중 'Win32:Delf-MZG [Trj]'라는 바이러스 목록과 함께 경고창이 뜨면 '처리 안함' 또는 'X ' 버튼을 누르고, 실시간 보호를 중지시켜야 한다.
어베스트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소프트메일 관계자는 "조만간 패치를 완료해 관련 공지를 띄울 계획"이라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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