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예산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25일 공개적으로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내년 예산안을 직권상정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라고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회동에서 이번 국회만은 지긋지긋한 입법전쟁을 없애기로 했다"면서 "김 의장은 이번 국회에는 더 이상 어떤 경우에도 직권상정이 없다는 것을 선언해 원내대표 간 약속이 실행되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미디어 관련법의 재논의에 나서달라는 것 역시 요구했다.
그는 "하철용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언론이 미디어법을 유효라고 보도했는데 이번 판결 어디에도 유효라는 말은 없다'고 했고, 이석연 법제처장도 '혼인을 무효로 할 정도로 명백한 이혼사유를 이혼 선언도 되지 않고 합의로 하라고 결정한 모순된 결정'이라고 했다"면서 "국회가 스스로 모순된 결정을 치유하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김 의장은 박주선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이 방문했을 때 '원내대표단에서 먼저 논의하고 진전이 없으면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겠다'고 했다"면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벽창호와 다를 바 없이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았다. 지금이 바로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할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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