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G) 휴대폰 긴급재난문자방송(이하 재난문자) 서비스를 위한 관련자 협의가 수 개월째 미뤄지는 등 추진 상황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배터리 소모량 기술 실험을 통해 배터리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하고 3G 휴대폰에 기지국기반 문자방송시스템(CBS)를 탑재해 재난문자 서비스를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소방방재청을 중심으로 한 추가 기술 실험 일정이 지체되고 있다.
휴대폰 재난문자 서비스란 태풍 등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용자에게 문자메시지를 일괄적으로 보내는 서비스로, CBS 탑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소방방재청, 방송통신위원회를 포함해 퀄컴, KT·SK텔레콤, 제조사 등 업계의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데 일정이 늦춰지면서 추진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방방재청은 당초 8월 중에 제조사를 포함한 관련 업계를 모아 2차 기술 실험과 함께 향후 추진 계획을 논의키로 했으나 '행안부·방재청 통합상황실 구축 사업' 및 국정감사 등의 일정으로 재난문자 기술 실험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술 실험 일정이 미뤄지면서 연내 논의 자체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행안부의 재난위기종합상황실과 소방방재청의 재난종합상황실, 소방상황실을 정부중앙청사 1층 정부전시관에 모으는 통합상황실 구축 공사가 11월 초부터 12월말까지 이뤄질 예정이어서 논의를 주관하는 소방방재청이 3G폰 재난문자 서비스 추진에 집중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국감이나 방재청 공사 문제로 일정이 좀 늦어졌다"며 "빠른 시일내에 일정을 잡아 세부 일정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G 휴대폰 가입자는 지난 7월 말 기준 전체 이동통신사 가입자(4천739만명) 중 46%인 2천222만명으로 이들은 재난문자방송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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