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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vs 페이스북, 무한경쟁 최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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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서 번역까지"…웹 세상 주도권 탈환전 치열

검색 제왕 구글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제왕 페이스북이 무한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두 회사는 검색과 SNS라는 전혀 겹치지 않을 것 같던 분야로 시작했지만, 점차 서로의 영역으로 침투하며 웹 세상 주도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

이들은 ▲검색 ▲모바일 웹 ▲기업시장에서도 충돌하고 있으며, 최근 ▲음성통화 및 ▲번역 서비스 영역까지 전장을 넓혔다.

◆'데이터'의 힘 vs '사람'의 힘

전세계 10억명에 달하는 구글 사용자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풍부한 전문자료들에 매료돼 왔다. 구글에는 전 세계 뉴스 사이트가 제공하는 기사들을 비롯해 논문자료, 연구조사 보고서 뿐 아니라 희귀도서 원문까지 "없는 게 없다"는 평이다.

반면 3억의 회원들을 보유한 페이스북은 '사람의 힘'을 무기로 구글의 막강한 '데이터의 힘'에 도전하고 있다. SNS는 현재 이슈들을 실시간으로 뉴스보다 빨리 알려주는 '검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람들의 잡담 속에 세상사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지난 8월 다수의 SNS들에 올라가는 메시지들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프렌드피드를 인수했다.

또 지인들과 항상 접속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이든 언제든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에게 물어 얻는 방법은 특히 생활 밀착형 정보에 강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힘이 막강한 편인데, 맛집이나 특정 상품과 같은 생활 밀착형 정보를 얻기에는 구글보다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많은 개인 사용자들이 Q&A형 서비스 '지식인'이나 개인 블로그에 생활 정보를 축적해놨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네이버와 같은 '사람의 힘'을 불특정 다수가 아닌 지인 기반으로, 또 모바일 서비스로 실시간성까지 더해 제공한다는 게 강점이다. '지인기반 실시간 구전 검색의 디지털화'라고 축약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달 개시한 번역 서비스에도 '사람의 힘'을 십분 활용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에 연계된 1만5천여 웹사이트들에게 웹페이지를 65개 언어로 번역하는 툴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번역 과정에서 페이스북 회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정확한 번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의 번역 서비스를 두고 일부 외신들은 가끔 우스꽝스런 결과를 보여주는 구글의 기계 번역 서비스에 정면도전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통허브 제공해 인터넷 '베이스캠프' 탈환

인터넷에 접속하자마자 뜨는 사이트는 대체로 포털이다. 포털은 e메일과 커뮤니티, 타사이트의 링크들, 검색 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해 대다수 네티즌의 시작 페이지로 자리잡았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점점 자사 사이트를 고도화된 포털로 꾸며 인터넷 시작페이지 및 상시 접속 페이지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웹 서핑을 하는 이들의 '베이스캠프'를 노리는 셈이다. 그 중심이 검색엔진이냐, SNS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두 업체는 서로의 강점을 수용해가며 ▲소통 플랫폼 ▲정보검색 ▲타 사이트로의 관문 기능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들의 행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소통 플랫폼 강화 측면이다.

페이스북은 지인들간 메시지 및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본적인 SNS 기능 외에, 최근 음성채팅 기능 '보이스채널'도 추가했다. 휴대폰에서 이를 이용할 경우 더 큰 시너지가 예상된다.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접속해 있는 한 실시간으로 단일플랫폼에서 친구들과 사진도 공유하고, 메시지도 주고받고 통화까지 할 수 있다. 친구 목록에서 소통을 원하는 이의 이름을 클릭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일일이 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된다.

이 같은 편리함을 제공해 휴대폰 사용자들이 상시 페이스북에 접속하도록 해 PC 뿐 아니라 모바일 웹의 베이스캠프로도 자리매김하겠다는 속내다.

구글도 인터넷 전화 서비스 '구글보이스'를 최근 일부 사용자들에게 베타버전으로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휴대폰 사용자들이 구글보이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지 않고도 구글사이트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구글은 자사의 e메일 서비스와 메신저, 문서편집 및 SNS 기능을 결합한 온라인 협업 툴 구글웨이브 시험판을 지난 달 개시했다. 사용자들은 웹 상에서 구글웨이브로 실시간 연락을 취하며 공동작업을 할 수 있으며, 서로의 첨삭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소통 도구들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웹 사용자들의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게 구글과 페이스북의 전략이다

◆기업 시장서도 충돌

보이스채널과 구글웨이브는 기업에서 직원 간 소통·협업 툴 및 고객 관리 서비스 도구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페이스북에 보이스채널을 제공한 업체 비복스는 이 솔루션은 3인 이상 통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회의 도구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 기업 회원들이 고객 상담 전화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다수의 기업들이 페이스북에 계정을 만들어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도구 또는 고객들과의 소통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용 솔루션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은 자사의 솔루션과 페이스북을 결합한 '페이스포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구글웨이브는 아직 시험판이지만, 기업용 소프트웨어와의 접목이 활발이 이뤄지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구글웨이브와 결합한 고객 응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SAP도 금융권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구글웨이브를 적용할 방침이다.

그동안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주류였던 기업 솔루션 시장에 웹 기반 솔루션의 입지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이 시점을 놓치지 않고 이 시장 주도권을 차지한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구글은 풍부한 자료들과 애플리케이션을 무기로, 페이스북은 인맥으로 촘촘히 얽힌 사이버 사회를 무기로 웹 세상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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