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홍희덕 "연기금도 4대강에 투입" 비난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투입될 계획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6일 환경부를 대상으로 하는 환노위 국정감사 질의서에서 "정부는 녹색금융사업의 일환인 녹색펀드 조성 사업을 통해 연기금 등을 녹색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4대강 사업의 일환인 자전거 도로, 생태하천복원 사업 등을 민자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인데 여기에 녹색펀드 등이 투자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사실상 4대강 사업에 투입된다는 주장이다. 홍 의원은 "특히, 생태하천 복원 사업인 청계천플러스20 사업이 민자사업으로 진행될 경우 연기금으로 조성된 막대한 개발이익과 토지 수용권이 민간 건설자본, 금융자본에 넘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민관 50개 부처와 단체들이 만든 녹색금융협의체에 국민연금이 포함돼 있었다. 또, 녹색펀드에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도록 연기금 자산운용 평가항목중 녹색산업 투자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에 국민들의 노후와 생존이 걸린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을 투입한다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관련 계획 일체를 밝히고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