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시행 시기를 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에 들어가 합의점을 도출해낼 지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회동하고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국정감사가 10월 재보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8일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9월은 인사청문회와 결산 일정으로 시간이 없고 새로 선임된 국무위원들의 적응 기간도 필요해 국정감사는 추석이 지난 10월5일 실시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이 자리에서도 양당 원내대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신경전을 벌였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이제까지는 이강래 원내대표가 공개를 꺼려서 안했지만 앞으로는 자주 공개하겠다"면서 "그동안 조문정국을 두 번이나 거치면서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국회도 정상화된 만큼 여야가 상생하고 타협하면서 잘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러자 이강래 원내대표는 "그동안 비공개로 했던 이유는 근본적으로 언론악법 문제 때문"이라며 "서로 찡그리고 국민들에게 뭔가 잘못되는 것 아니냐는 표정을 가지고 만나는 것을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비공개가 낫다는 심정이었다"고 맞받았다.
그는 "언론악법의 근본적 문제가 풀리지는 않았지만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문제를 풀기 위해 큰 결단을 했다"면서 "지금까지 이런 저런 말이 많았지만 등원에서도 우리는 조건을 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오늘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합의하도록 노력하자"고 하자 이강래 원내대표는 "오로지 안 원내대표의 결단에 달려 있다"며 상대에 공을 넘기는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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