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발사가 중지된 것은 자동시퀀스 상 고압탱크의 압력 측정 관련 소프트웨어 오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발사 7분 56초 전 추진제 공급 경로상 밸브가 작동된 후 고압탱크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자동시퀀스 진행이 중지됐다"고 발표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자동시퀀스에서는 미리 정해진 소프트웨어 절차에 따라 각종 밸브 기동과 센서 측정 등을 수행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바로 진행이 중지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발사 중지 후 한·러 기술진은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어 원인 분석을 진행했고, 발사상황 관리위원회(김중현 제2차관 주재)를 통해기술적 검토 및 조치계획을 집중 논의했다.
이에 따라 한·러 기술진은 이러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사체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 중이며, 이를 반영하는데 1~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나로호는 하드웨어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며, 충전됐던 연료와 산화제 배출을 어제 오후 7시경 완료했다. 현재 나로호는 연료와 산화제 탱크에 대한 건조작업을 수행 중이다. 발사대 시스템은 기상악화 영향이 없는 한 앞으로도 5~6일 간 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나로호의 발사 일정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수정과 점검, 발사체 상태 점검 및 기상조건 등을 종합 검토해 발사상황 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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