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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구글의 온투 인수로 플랫폼시장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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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제왕'인 구글이 동영상 압축 소프트웨어 업체인 온투 테크놀로지스(On2 Technologies)를 1억65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구글은 이번 인수로 동영상 서비스의 품질과 배급 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온투는 노키아를 비롯해 소니, 어도비, 썬 등에 동영상 코덱 기술을 제공하고 있어 시장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온투의 주가는 구글의 인수 발표 이후 49% 이상 상승하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글의 온투 인수로 멀티미디어 플랫폼 시장의 판도가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투 테크놀로지스가 동영상 압축 기술을 비롯해 인코딩, 퍼블리싱, 칩 내장 기술까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온투의 기술은 노키아와 소니를 비롯해 어도비, 썬 등에 동영상 압축기술로 채택되고 있다. 특히, 선두 멀티미디어 플랫폼 업체인 어도비의 플래시 플랫폼과 썬의 자바 FX 플랫폼에 사용되고 있어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구글은 온투 인수로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시장의 강자로 등극한 셈이다. 따라서 구글의 멀티미디어 전략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의 멀티미디어 플랫폼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비디오 압축 기술을 개방해 영향력을 확대하거나 기존 라이선스 정책을 유지해 시장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

정책 방향은 이미 오픈소스화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오픈소스 정책을 표방해온 구글이 온투 영상기술 중 일부를 개방해 공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도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멀티미디어 플랫폼 전략이 크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절대 강자인 어도비의 플래시 기술이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개방하기로 한 것은 온투의 핵심 기술인 VP7과 VP8 코덱이다. 특히, VP8 코덱은 H.264에 준하는 화질을 제공하고, 고화질(HD) 영상도 지원한다. 이러한 코덱이 무상 특허로 공개되면 고액의 특허 사용료로 웹(HTML) 도입에 난항을 겪었던 H.264의 채택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H.264 대신 VP8 코덱을 이용하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웹상에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더 이상 플러그인 방식의 멀티미디어 플랫폼이 필요없게 된 것이다. 반면, 라이선스 정책이 병행될 경우 MS도 큰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구글과 어도비의 협력 관계(고객과 라이선스 업체)가 형성되면서 멀티미디어 플랫폼 분야에서 자연스럽게 反MS 진영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도 온투 인수로 멀티미디어 서비스 전략에 변화가 예상된다. 구글은 온투의 동영상 압축 기술과 코덱 기술을 구글의 브라우저(크롬), 유튜브(동영상 서비스), 안드로이드(스마트폰 플랫폼), 크롬 OS(넷북 플랫폼) 등에 접목해 멀티미디어 지원 성능을 크게 강화할 것이다. 물론 영상 코덱을 차세대 HTML 버전인 HTML5에 접목시켜 오픈 멀티미디어(또는 오픈웹) 시대를 앞당기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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