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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보선, '스타워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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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김덕룡·강재섭·이재오·김근태·손학규 등 거론

여야가 언론관계법을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10월 재보선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0월28일 치러지는 재보선의 해당 지역구로 현재까지 확정된 곳은 안산 상록을, 경남 양산, 강원 강릉 등 3곳. 그러나 대법원 확정 판결 여하에 따라 1, 2곳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10월 재보선은 여야가 지난 8개월 동안 난타전을 벌여왔던 언론관계법 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차기 대선 가도에 중요 요충지인 내년도 지방선거 판도를 점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중요한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여야 각 진영에서는 거물급들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안산 상록을은 유일한 수도권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에 '전략 지역'이라는 상징성을 띤다. 이곳에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한나라당 이진동 전 당협위원장과 민주당 김재목 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의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 특보도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김근태 전 의장과 친노 핵심 인사인 안희정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재보선 최대 격전지는 경남 양산이 될 전망이다. 이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여야가 '정권 심판론'을 놓고 맞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박 대표의 출마를 놓고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경남 양산에서 박 대표가 패배할 경우 한나라당 뿐 아니라 현 정부에 치명적 상처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 외에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친박계 유재명 전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오근섭 양산시장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간 최대 충돌지인 만큼 야권의 후보군도 만만치 않다. 출마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리틀노무현'으로 통하는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략 지역에서 비켜 서 있는 강원 강릉은 내부 조율이 관건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미 5, 6명의 후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권성동 청와대 법무비서관, 심재엽 전 의원과 최재규 현 도의회 의장, 김창남 경희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선 홍일준 전 청와대 행정관만이 이름이 올라있다.

최근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의 선거법 위반 대법원 상고심 선고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으면서 경기 수원 장안이 재보선 지역구로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지역이 재보선 지역구로 확정될 경우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거물급들의 '빅매치'가 예상되고 있다.

수원 장안에 이어 서울 은평을도 10월 이전에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되면 재보선 대상지역에 포함된다.

은평을에는 일찍부터 지역 표심 다지기에 나선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설욕을 벼르고 있고, 야권에서는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과 진보신당 심상전 전 대표가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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