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차세대 BM 엿보기-25]급성장하는 M2M 시장 '지능형 전력망'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일반 소비자 시장 대신 장치 시장을 공략하는 M2M(Machine to Machine)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M2M 시장은 사람 대신 기계나 모듈간 데이터 통신을 주고 받는 인프라 시장으로, 이동통신사업자를 비롯해 플랫폼 업계와 네트워크 업계가 앞 다투어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특히 전력 산업에 IT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사업은 이동통신사업자의 신규 수입원으로 급부상 하면서 북미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겨앵적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지능형 전력망 사업은 사실 몇 년 전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시장 규모나 단말기 가격 문제로 실익이 작다고 평가돼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외면을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센서 보급과 통신모듈 가격의 하락, 무선브로드밴드의 대중화로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고 수입원이 다양해지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됐다.

◆M2M 유망 사업 '스마트 그리드'

지능형 전력망 사업은 포화 상태에 이른 이동통신사의 수익모델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의 무선 데이터망을 스마트 계량기 업체인 유틸리티 업체에 대여해줌으로써 망 임대료와 빌링 및 고객케어 서비스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고민인 수익 다변화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소비자들도 이득이다. 지능형 전력망은 IT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유틸리티 업체들이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파악해 분배할 수 있게 도와주며, 소비자들도 이 기술을 이용해 전력 사용량을 파악하고 가격이 최저치일 때 집중적으로 사용해 전력 사용을 효율화 할 수 있다.

지능형 전력망 사업에서는 무선 데이터망을 보유한 이동통신사업자와 지능형 계량기 소프트웨어 업체인 유틸리티 업계의 비중이 크다. 북미 이동통신사업자는 이런 이유 때문에 지능형 계량기 업체와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AT&T는 지능형 계량기 업체인 스마트싱크(SmartSynch)와 제휴를 맺고 지능형 전력망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력업체인 쿠퍼파워시스템즈, TNMP 등과도 협력 관계를 체결하면서 무선 데이터망 판매에 탄력을 받게 됐다.

버라이즌도 유틸리티 업체인 앰비언트(Ambient)와 제휴를 맺고 관련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퀄컴과 손잡고 M2M 전문 합작사를 설립해 지능형 전력망 사업을 비롯해 헬스케어, 텔레매틱스 등 M2M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후발 주자인 T모바일은 내장형 모듈을 앞세워 지능형 전력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T모바일은 에쉴론(Echelon)의 지능형 계량기에 무선 주파수 모듈을 탑재해 가정 및 기업의 전략 사용량 정보를 T모바일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쉴론은 이미 미국 전력회사인 듀크 에너지에 10만대의 지능형 계량기를 공급한 바 있어 T모바일과의 협력으로 양사의 지능형 전력망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T모바일은 에쉴론 외에 스마트싱크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선발 업체와의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다.

◆이통사+유틸리티+플랫폼+네트워크 각축장

지능형 전력망 사업에는 이동통신사업자 외에 플랫폼 업체와 네트워크 업체들도 진출하고 있다. 플랫폼 업체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참여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업체는 시스코가 전력 투구하고 있다. 플랫폼 업계는 검색 기술과 트랜잭션 분석 능력을 활용해 지능형 계량기 기능을 서비스 형태로 전력 업체에 제공하려고 한다. 구글은 가전제품의 소비전력량을 표시해주는 '구글 파워미터'의 시험판을 이미 공개한 상태다. 이 소프트웨어는 가정의 전력 소비량을 전력회사에 분 단위로 통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MS도 가정 전력 소비량을 표시해주는 온라인 서비스 '홈(Hohm)'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홈 서비스는 전기와 가스, 수도 등 공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용자의 주거 형태와 가족 구성원 등을 고려해 미국 에너지부에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할 방침이다.

이들 플랫폼 사업자는 지능형 전력망 시장에서 직접적인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하지 않고 M2M 시장에 발을 담그며 최종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향후 검색 및 광고 서비스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시스코와 같은 네트워크 업체는 지능형 장비 판매라는 직접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스코는 유틸리티 업체들에게 지능형 전력망 사업을 구현하기 위해 전자시스템의 현대화가 필수라며 주장하고, 통신 기능을 보강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차기 M2M 먹거리를 찾아라

지능형 전력망 사업은 M2M 시장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에너지기구 자료에 따르면, 지능형 전력망 시장 규모는 2030년 3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북미 지역은 미국 오바마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전력 사업에 45억 달러를 예산으로 배정했으며, 일부 전력 회사들도 지능형 배전망 구축과 개발에 6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지능형 전력망 사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이유도 이와 같은 방대한 투자가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지능형 전력망 사업이 성장하면서 여타 M2M 사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헬스케어를 비롯해 지능형 교통망 관리, 지능형 감시시스템, 텔레매틱스, ATM 기기 관리 사업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검토되고 있다. 일부 사업은 거대 사업자의 참여로 시장 형성이 이미 본격화 되고 있으나 나머지 사업은 핵심 사업자의 부재로 초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시장 포화와 성장 둔화로 수입 다변화에 목을 메고 있어 이들 사업자의 관련 시장 진출도 멀지 않을 전망이다.

◇차세대 BM(스마트 그리드)
자료다운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차세대 BM 엿보기-25]급성장하는 M2M 시장 '지능형 전력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