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스토리지 및 정보 솔루션 업체 EMC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을 위해 국내 통신사와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EMC 본사 기술영업 총괄 데니스 호프만 수석부사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13일) 한국의 주요 통신사와 클라우드 컴퓨팅 협력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통신사의 이름은 거명할 수 없지만 8월중에 협력 성과를 발표할 수 있으리란 것이 호프만 부사장의 설명이다.
EMC는 스토리지 기술 업체이면서 동시에 자회사인 VM웨어의 가상화 기술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전체의 가상화에 기반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이미 시스코와도 협력 관계를 형성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와 합종연횡 제휴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현을 위한 갖가지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EMC의 계획이다.
호프만 부사장은 "성숙한 단계의 산업에서는 한 업체가 마치 백화점처럼 모든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려는 경향과 여러 개의 전문업체가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가지 형태가 나타난다"면서 "고객에게 전문적이면서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EMC는 전문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EMC도 온라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모지'를 이미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AT&T와의 협력을 통해 상품화 됐다.
하지만 이는 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한 '밑물' 역할이라는 것이 호프만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이 아직은 시장에서 생소하고, 사업자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EMC가 산업 활성화 및 투자 차원에서 함께 비즈니스 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EMC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과 협력을 맺고, 우리 전문인 솔루션과 기술을 공급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통신사와의 제휴도 이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호프만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단순히 한국의 통신사에 EMC의 시스템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통신사의 데이터센터를 EMC의 가상데이터센터 환경으로 전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자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국의 현대나 삼성과 같은 기업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만들어주는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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