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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컴퓨팅 패러다임'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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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OS'로 웹기반 OS 선언…'윈도 시대' 흔들까?

구글이 최근 '크롬OS'를 개발을 공식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조만간 '구글 PC' 등장할 것이란 희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윈도로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MS도 구글의 최근 행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물론 구글의 크롬OS는 MS 윈도와 전혀 다른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윈도가 애플리케이션들을 PC에 탑재해 사용하는 'PC 중심 컴퓨팅'을 지향하는 OS라면, 크롬OS는 '웹 중심 컴퓨팅'을 위한 제품이다.

이에 따라 구글이 크롬OS를 내놓은 것은 현재의 PC 시장 구도에서 MS와 경쟁하기 위한 것은 아니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아예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야심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윈도-PC 중심, 크롬OS-웹 중심

MS와 구글이 제시하는 컴퓨팅 패러다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플랫폼을 어디에 둘 것이냐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MS가 OS를 중심으로 한 PC 기반 컴퓨팅을 주도하는 반면, 구글은 웹 기반 컴퓨팅으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윈도 PC는 OS 상에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즉 PC 자체가 프로그램들을 보유한다는 얘기다. 반면 크롬OS는 웹 접속을 용이하게 하는 데 초점을 뒀다. OS가 애플리케이션들을 떠 안지 않고, 웹 상에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들에 빠른 속도로 접속하게 해준다.

크롬OS의 '크롬'도 구글의 웹 브라우저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구글은 크롬OS를 '브라우저 기반 OS'라고 설명한다. 웹 브라우징에 최적화 됐다는 얘기다.

가까운 예를 들어보자. 윈도가 탑재된 PC를 살펴보면 워드프로세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문서작업 솔루션이나 메일 관리 프로그램 아웃룩 등의 애플리케이션들이 PC 자체에 탑재돼있다.

하지만 크롬OS 기반 PC 사용자들은 이 애플리케이션들을 웹에 접속해 사용하게 된다. 구글은 문서작업 솔루션 '구글독스', 이메일 서비스 '지메일', 일정관리 프로그램 '구글캘린더' 등을 웹 상에서 제공하고 있다. 그 외 어도비, 조호 등의 업체도 웹 기반 문서작업 솔루션을 내놨다.

윈도 사용자들이 PC에서 워드프로세서를 꺼내 문서작업을 할 때, 크롬OS 사용자들은 웹에 접속해 구글독스와 같은 솔루션으로 문서 작성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 데이터 저장도 PC 하드디스크가 아닌 웹 상에 하고, 데이터 접속도 웹을 통하는 게 구글이 지향하는 PC다.

이처럼 애플리케이션 사용과 데이터 저장을 웹에서 모두 해결하는 웹 기반 컴퓨팅에 맞게 개발된 OS가 크롬OS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크롬OS PC는 온갖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들을 떠안고 있는 윈도 PC에 비해 가볍다. 이는 컴퓨팅 속도를 높여준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실제로 구글은 크롬OS가 가볍고 빠르다는 것을 강조한다. 버거운 애플리케이션들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부팅과 로딩, 웹 접속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또 구글은 크롬OS가 지향하는 웹 기반 컴퓨팅에 대해 "PC를 분실하거나 데이터 백업을 잊은 경우에도 어디서나 웹에 접속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장점을 내세운다.

◆노림수는 '클라우드 컴퓨팅'

구글이 내세우는 가벼운 웹 기반 OS라는 개념은 사실상 차세대 컴퓨팅 패러다임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코드가 통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웹 상에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 및 스토리지 등의 IT 자원에 접속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구글은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구글앱스'를 제공하면서 조금씩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손을 뻗어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제공 뿐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에 최적화된 PC 운영체제까지 크롬OS까지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해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게 구글의 노림수로 보인다.

결국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의 주된 수요처인 기업 시장도 구글의 타깃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PC 시장에서 리눅스 진영이 MS에 도전장을 던져왔지만 번번이 실패한 이유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윈도의 인터페이스와 윈도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구글의 '타도 MS' 도전 역시 같은 이유로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조류를 탄 시의 적절한 마케팅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또한 구글이라는 브랜드 파워 덕에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

다만 아직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들은 너무 제한적이고 초기 수준이라 크롬OS와 함께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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