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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생존위해 '두뇌'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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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인 홈·기업·네트워크 전략 외부영입 추진

'글로벌 컨버전스 리더로의 도약을 위해 DNA를 바꿔라'

KT가 그룹 전략을 담당할 핵심 두뇌를 모두 다른 기업에서 영입해 채울 모양이다.

지난 6월 1일 합병법인이 출범하고 사내 임원들의 인사가 모두 마무리 됐지만 개인고객부문을 제외한 각 사내독립기업(CIC)의 전략담당 임원자리가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현미 개인고객전략본부장 역시 신한은행 마케팅전략본부장 출신으로, KT의 DNA를 가진 인물이 아니다. 6월1일 합병법인 출범 기념식에 처음 얼굴을 드러낸 양 본부장은 이날 동료 임원들과 첫 인사를 할 정도였다.

KT의 한 임원은 "CIC별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한 상황에서 빠르고 실행력있게 움직이려면 철저한 전문성에 기반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회사 내부 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에도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KT 관계자는 "공석인 전략본부장들은 BT 김영 부사장 등 외부에서 모셔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외부영입에 적극적임을 숨기지 않았다.

KT 내부에서도 전략담당 임원자리의 공석에 대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명 안팎이던 KTF 출신 임원 가운데 통합 법인 출범 후 보직을 받은 '생존자'가 14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과감한 인사를 단행했고, KT의 주요 보직에 젊은 피를 승진 기용하거나 외부에서 거물 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부문별 최고의 전략적 보직을 공석으로 둔 채 외부 영입에 적극 나섰다는 점 때문이다.

이석채 회장이 30년 동안 유지돼 온 직원 호봉제를 폐지해 시장메카니즘을 도입한 데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기존 사고방식의 DNA를 버리고 혁명적인 변화를 추진하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앞서 이석채 KT 회장은 합병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응용수학 전문가인 양현미 박사를 개인고객부문에 모신 것은 기술적 입장에서 싸고 편리하다는 이야기로 상품을 파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이라며 "고객의 마음을 읽고 필요한 걸 제시하는 접근법이어야 하기에 통신과 전혀 무관한 분을 밖에서 모시고 오는 작업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또 "과거 계열사 사장자리는 KT 임원의 퇴출경로로 이용됐지만, 앞으론 오히려 KT에서 역량 있는 분들 그곳으로 보내 어려운 여건에서 키워보라고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 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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