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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이제 '노무현 그 이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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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줌 재가 되어 향나무 함에 담긴 지 이제 꼭 하루가 지났다. 침통해 하며 그를 추모하던 네티즌들은 서서히 슬픔을 추스리고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노무현, 그 이후'를 말하기 시작했다.

대표적 인터넷 토론의 장인 다음 아고라(agora.media.daum.net)에는 고3 수험생부터 3살난 아들을 둔 아버지, 해외 거주자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인에 대한 추모, 영결식 소회 등을 네티즌과 나누고 있다.

비단 추모에서 그치지 않는다. 고인이 즐겨 부르던 '상록수'처럼 푸른 소나무처럼 살겠다거나 '서민 대통령'을 기리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겠다는 다짐 등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와 의지를 표현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유지를 기리자는 내용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는 유서의 구절을 인용하며 지역주의에 대해 반성하는 내용, 온 국민이 화합해 고인이 못 이룬 '살만한 세상'을 만들자는 제안도 네티즌의 공감을 사며 관련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무관심'으로 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하지 말자는 목소리도 힘을 얻는다. '이루리'라는 필명을 쓰는 아고라의 한 네티즌은 "정치가 썩었다고 등을 돌리지 말라, 썩은 정치를 바꾸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던 고인의 큰 뜻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썩은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힘, 그 열쇠는 국민이 가진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고인이 직접 실천하고자 했던 '푸른 농촌 만들기'를 실천하자는 청원 글이 올라와 게시한 지 수 시간 만에 2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내고 있다.

토론 방에서도 농촌 활성화에 대한 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필명 '미치도록사랑해'를 사용한 네티즌은 "충격으로 무너져내리고 있는 봉하마을을 생각해서라도 우리가 힘을 모아 우리 농촌을 다시 살려 고인의 뜻을 이어가자"고 제안하는 등 '노무현, 그 이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이어지고 있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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