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화산 정토원에 임시로 안치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은 49재 마지막 날인 오는 7월10일 안장된다.
노 전 대통령 유해는 29일 오전 서울 경복궁에서 영결식을 치른 뒤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지내고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됐다. 이어 30일 밤 1시께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노 전 대통령이 영면을 취할 곳을 사저 인근 봉화산 기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영에 안장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장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장례를 치른 지 사흘째 거행되는 삼우제도 열리지 않는다.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세워라'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묘지에 세울 작은 비석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장의위원회에 따르면 권약숙 여사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에 부탁해 구성된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가 비석의 크기, 문구 등을 논의키로 했다.
비석의 비문은 화해와 화합을 강조했던 노 전 대통령의 업적과, 국민장 7일 동안 추모객들이 남긴 글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위원장으로 구성된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는 비문 작성 최종 책임자로 시인 황지우씨를 선정했다. 황씨는 "비문을 누군가 맡아서 쓰기보다는 국민들이 가슴으로부터 적은 절절한 어구 가운데 적합한 것을 찾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건립위원회'는 49재 날인 오는 7월10일 비석을 세우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비석의 크기, 모양, 비문 선정 등 작업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49재까지 비석이 완성되지 못하더라도 노 전 대통령 생일인 음력 8월6일(양력 9월24일)까지는 제막할 것"이라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