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기업 소니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14년만에 적자에 빠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일본 소니는 지난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7조7천300억엔(14일 현재 1엔=13.26원)의 매출과 2천278억엔의 영업손실, 989억엔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9%가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천753억엔, 3천694억엔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디지털카메라, PC,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전자 부문의 부진이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 소니는 2008회계연도 전자 부문에서 5조4천880억엔의 매출과 1천681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엔고 영향과 판매 부진으로 매출은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도 4천418억엔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소니는 전자 부문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카메라, 광디스크 부품 등을 생산하는 일본 현지 3개 사업소의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또 일본 현지와 미국, 베트남의 LCD TV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해, 세계 TV 조립공장을 9개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순손실이 1천200억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자체 예상했다. 영업적자 역시 1천100억엔으로 유지되고, 매출은 전년 대비 6% 줄어든 7조3천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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