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 이어 국내 1위 오픈마켓 G마켓을 인수한 이베이는 지난 1995년 피에르 오미디야르가 설립한 미국 최대 온라인 경매 사이트.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오미디야르는 개인 경매 사이트에서 중고 레이저 포인터 판매를 성공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제프 스콜이 초대 사장으로 취임, 성장을 거듭해왔다.
◆개인 사이트로 시작해 39개국 시장으로 확장
현재는 존 도나후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으며, 전 세계 8천600만 명의 개인과 중소기업 회원이 이베이의 온라인 경매 및 직거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 횟수가 10억 건에 달하며, 1억5천500여 종의 가전·컴퓨터·가구·자동차 등의 신제품과 중고제품 및 무형의 서비스를 취급한다.
이베이는 유럽 및 캐나다,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현재 39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 2001년 국내 오픈마켓 옥션을 인수한 이래로 아시아 공략에 역량을 쏟고 있다. 또 페이팔, 검트리, 스카이프 등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의 영역 확장도 시도해왔다.
이베이는 2008년 미국에서 41억 달러, 유럽에서 35억 달러, 아시아에서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G마켓 인수 이유는?
이베이가 국내 오픈 마켓 G마켓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대략적으로 ▲아시아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 ▲경매 위주 벗어나 고정가 판매 사업모델 강화▲'옥션'의 부진 만회 등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미국 최대 온라인 상점 아마존에 맞설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베이의 아시아 지역 사업이 전체 지역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베이의 2008년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11%에 달하는 10억달러 규모였으며, 이는 2006년 대비 무려 149% 증가한 수치다. 한국의 오픈마켓을 장악해 아시아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한 경매 방식의 사업 모델 뿐 아니라 구매자 중심의 고정가 판매 모델을 강화해 수익을 다각화·안정화 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아마존은 그동안 고정가 판매 방식의 오픈마켓에서 주로 발행해온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등 이 사업모델을 단계적으로 도입해왔다.
G마켓의 고정가 판매는 경쟁사 아마존의 방식이기도 하다. 앞서 인수한 옥션으로 기존 모델이었던 경매 사업을 강화했다면, 이번 G마켓 인수를 통해 고정가 판매 모델을 탄탄히 갖춘다는 목표라고 풀이된다.
또 2001년 인수한 옥션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G마켓에 밀려 오픈마켓 1위 자리를 내어주는 등 시장 지배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건으로 법적 소송을 진행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대책으로 G마켓을 인수하는 것이라는 게 업계 다수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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