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경제에 올인 하련다" 재보선 불출마 선언

4.29재보선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끝내 출마를 포기했다.

박 대표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대통령과 국민들이 한 덩어리가 돼서 오로지 경제 살리기에 모든 것을 바치고 있는 상황에서 저도 계속해서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며 "이번 재보선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살리기에 모든 것을 바치고 이번 재보선을 총지위 하겠다"며 선거대책위원장에 나설 뜻을 밝힌 뒤 "(자신의 불출마가)이번 재보선이 정쟁화되는 것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4월 재보선 결심은 지난주 경북 예천에서 짧은 휴가기간 동안 이뤄졌다. 그는 "지난 휴가 기간 경북 예천 삼강주막에서 집사람이 저보고 '유유히 흐르는 강처럼 인생도 그렇게 사는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물었고, 낙동강을 한번 쳐다보고 '(유유히)그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출마가 단독 결정이냐'는 질문에 "(자신의 출마 문제가)당 전체의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저의 결정"이라며 "독단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10월 재보선 출마에 대해서는 "가을에 무슨 좋은 일이 있느냐"며 농을 건넨 뒤 "10월 재보선이 있을지는 하늘만이 안다. 지금부터 국민 앞에 얘기하는 것은 좀 빠르지 않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박 대표는 재보선 지역구중 유일한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울산 북구가 지난 12일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되면서 박 대표의 울산 출마에 무게가 쏠렸다.

이날 박 대표가 4월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민주당 등 야당에서 거물급 인사 출마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맞불론으로 박 대표 이외의 스타급 인사들이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