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강현두)이 올 연말 개시할 위성방송의 데이터서비
스 기술표준으로 유럽형 디지털 데이터방식 표준인 DVB-MHP(Multimedia
Home Platform)기술을 채용키로 했다.
디지털위성방송은 지난 1년간 정보통신부, 데이터서비스 장비업체들과 공동
으로 데이터서비스의 기술표준을 연구한 결과 데이터서비스 기술표준화기구
인 DVB가 제안한 데이터서비스 표준 MHP방식이 세계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
고 있다고 판단, MHP를 국내 데이터서비스 기술표준으로 채용키로 했다고 9
일 발표했다.
MHP방식은 데이터서비스 제공을 위한 수신기의 미들웨어 기술방식을 말하
는 것으로 현재 세계 표준화로 인정돼 세계 각국이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차세대 기술방식이다.
디지털위성방송은 MHP방식이 자바 프로그래밍언어와 xHTML 인터넷 언어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인터넷 및 IMT-2000 콘텐츠와의 호환성이 강하고 개방
형 표준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위성방송은 "데이터서비스의 기술표준 가운데 오픈TV의 'EN2'와 까날
플러스의 '미디어하이웨이'가 공존하고 있으나 그 규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
어 이들 업체의 시스템은 상용화는 쉬운 반면 기술종속의 우려가 있고 비
용 부담도 높다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MHP방식이 개방형 표준이라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로열티를 지급하
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국내 장비개발업체들의 경쟁력강화 및 수출산업 육
성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MHP 기술은 지난 4월 핀란드 공영 지상파인 YLE가 DVB-MHP방식을 이용
해 '소피아'라는 명칭의 데이터서비스 개발에 착수해 오는 8월 상용화할 예
정이지만 상업방송에서는 세계처음으로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 채용을 결정
했다.
이에 대해 디지털위성방송은 "국내업체들의 상용제품 조기 개발로 인한 세
계시장 선점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지털위성방송은 수신기 단말기를 경제형과 표준형 두가지로 보급한
다는 계획이다.
경제형 수신기는 비디오 및 오디오 이외에 EPG(전자프로그램 안내서비스)
와 PPV(유료방송)가 가능한 수신기로 저렴하고 간편한 서비스를 원하는 고
객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반면 MHP 내장형 수신기인 표준형은 EPG, PPV, 데이터 방송이 가능한 수신
기로 1.0과 1.1 버전으로 구분, 1.0버전의 경우 기술규격이 완료된 상태로
오는 11월까지 현장테스트를 마치고 월드컵 이전인 내년 상반기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1버전은 1.0버전에 웹브라우징으로 검색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기술개발
이 완료되는 즉시 도입될 예정이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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