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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체 스팬션 재팬, 회사갱생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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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제조업체 스팬션의 일본 법인이 지난 10일 도쿄법원에 회사 갱생법 적용을 신청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스팬션 재팬은 공장 확장에 따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투자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최근 세계적인 불황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채무액은 약 741억엔(약 1조1천260억원) 규모로, 일본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며, 제조업 부문에서는 올해 최대 규모이다.

스팬션 재팬은 후지쯔와 AMD가 합작 설립한 美 스팬션의 자회사로,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갱생법의 신청이 승인되면, 스패션 재팬은 채무정리를 하면서 종래대로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한편, 회사 갱생법은 파산 위기에 몰린 기업 중 소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기업들에게 갱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법이다.

법원이 회사 갱생법을 적용할 경우 관재인이 채권을 확보한 뒤 채권자 및 주주의 이해를 조정하면서 갱생을 도모하게 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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