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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제2 촛불 불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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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시위대-경찰 충돌…네티즌 집단 움직임 조짐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철거민 등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국민적 공분이 들끓으면서 제2의 촛불사태로 번질 조짐이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갑작스런 '용산 참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서둘러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이후의 정부여당의 대처는 국민적 분노에 불을 붙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는 유감을 뜻을 표명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했고 여당도 긴급 당직자회의를 여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용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경찰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촛불집회에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국회의원과 20대 여성을 폭행하는 등 강경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과 시민 1 5백여명은 20일 오후 7시부터 용산 참사 현장에서 간이 분양소를 꾸려 애도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분양소 옆에 서 있던 경찰들에게 물러가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용산 참사 현장에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8시 35분부터 자정을 넘어서까지 서울역과 남대문과 명동성당으로 이동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자 시위대는 보도 블럭을 깨 던지는 등 사태가 점점 악화됐고, 투석전까지 벌어졌다.

앞서 오후 5시 40분 경 용산 참사 현장 건물로 들어가려던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신분증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은 "의원이면 다야!" 라며 연행하려 했다. 연행에 저항하자 경찰은 유 의원을 집단 구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대책위 임시 홈페이지,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 경찰청 홈페이지, 각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 분양소가 꾸려진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는 21일 현재 벌써 1만1천여명의 네티즌이 방문했고, 추모 서명이 줄을 잇고 있다.

'몽촌'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정부가 생존권 차원의 철거민에 대한 대책이 전쟁처럼 서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면 얼마나 위험천만한 정권인가"라며 개탄해 하는 등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나 네티즌의 집단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용산 참사'를 계기로 제2 촛불집회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여권은 '용산 참사' 직후 촛불집회가 다시 등장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당내부에서는 여론 확산 차단과 조기 수습을 위해 김석기 내정자의 선(先)문책 제기되고 있지만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서는 '선 진상규명' 방침을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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