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폭력 재방발지 법안 마련하라" 요구

김형오 국회의장은 8일 국회 점거 농성 등 폭력사태와 관련해 "국회 폭력의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각 교섭단체에 관련 법안 마련을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에 앞서 "헌법과 질서를 지켜야 할 최종 책임자인 저부터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하면서 의원 여러분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 전당인 국회가 폭력에 짓밟힌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이 자신의 문제를 풀기 위해 보좌진과 당직자를 동원한 것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일"이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다른 어떤 것과는 타협할 수 있어도 폭력에 대해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며 "국회의 권위와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흑백의 정치, 투쟁의 정치를 이번에 반드시 종식시킬 것"이라고 국회 폭력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화에 나설 뜻을 공식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