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해머로 문을 부수는 등 기물을 파손한 민주당 측에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회기 내에 경제살리기법안, 세출예산부수법안, 사회개혁법안 등을 처리할 것"이라며 법안처리 강경 드라이브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총동원 돼 통외통위 회의실 문을 다 찢어버렸고, 소화기가 등장하는 등 난장판이 됐다"며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태에서 이런 식으로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것은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민주당 한 의원이 어제는 물병을 던지고 컵을 깨고 행패를 부린데 이어 오늘은 우리당 간사 위원의 입을 틀어막고 꼬집고 해서 상처가 났다"며 "국회가 아니고 깡패 집단의 난동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한미FTA(자유무역협정)는 민주당 정권하에서 자신들이 조약을 체결한 것인데 자신들이 막고 있다"며 "17대에도 비준동의안 상정을 민노당이 회의장을 점거해서 막으니까 당시 민주당 김원웅 위원장이 회의장을 옮겨가며 자신들도 강제상정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향후 계획과 관련,"위원회별로 중점 처리 법안을 경제살리기법안과 사회개혁법안, 예산 세출 부수법안 세 가지로 나눠 이번 (임시국회)회기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연말까지 의원들 모두 흐트러짐 없이 한마음이 돼서 나가야 한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최근 세계적 금융위기는 백년 만에 오는 것"이라며 "이 금융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한나라당은 연말까지 이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모든 관련 법령은 어떤 방식을 써서라도 법안처리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