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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또다시 암흑기 오면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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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 글 "인생 설계도엔 지금 모습은 없었다"

최근 복귀설 논란이 강하게 일고 있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또다시 암흑기가 오면 또 싸울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소회를 털어놔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거위의 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내 인생이 격변하는 한국 현대사의 와중에 표류하는 조각배가 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최근 심경을 밝히며 "나는 거센 격랑을 헤치고 강변에 무사히 도착한 영광의 사내이지만 그 긴 격랑 속에서 많은 친구를 잃었다"며 "하지만 내 청춘을 다 바친 지난날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이러한 이 전 의원의 언급은 조기 복귀는 어렵겠지만 복귀로 정쟁에 휩싸이더라도 다시 싸울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자신의 자리가 만들어지면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을 것이란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 글을 통해 "나는 시골에서 농사짓고 자란 사람이라 고향 모교에서 사랑하는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 또 눈 내리는 겨울에는 백설 덮인 산야에서 제자들과 함께 하고, 그들에게 미래 사회에 대한 낙관성을 주는 것"이라며 "그것이 내 꿈이었다. 지금 내 모습이란 내 인생 설계도에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태어나서 살아온 연대가 한국 현대사 바로 그것이 아니겠느냐"며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어야 각 개인은 행복할 수 있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최근 친이재오 성향의 한나라당내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이 전 의원의 귀국을 촉구하기 위한 방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재오 복귀'가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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