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와 통화스왑 계약(temporary reciprocal currency arrangements)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통화스왑 계약에 따라 한국은행은 미 연준으로부터 원화를 대가로 최대 300억달러까지 달러를 공급받게 된다. 통화스왑 계약기간은 2009년 4월 30일까지다.
한국은행 외에 브라질 중앙은행, 멕시코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도 미 연준과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통화스왑 계약은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 사정을 개선하고 미달러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기본적으로 경제가 건실한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미 연준은 호주, 캐나다, 덴마크, 영국, 유럽(ECB), 일본,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중앙은행 등 10개국과는 이미 통화스왑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은행은 통화스왑계약으로 조달한 달러화를 재원으로 국내 외국환은행들에 대해 경쟁입찰방식으로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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