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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BS·KBS IPTV 재전송 합의, 속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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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당 정산·콘텐츠 펀드 등 협상은 진행중

KT와 SBS, KBS가 IPTV 지상파 방송 재전송에 합의했다. 하지만 가입자당 비용(CPS)이나 콘텐츠 펀드 구성 같은 진입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은 '현재진행형'이다.

21일 저녁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윤종록 KT 부사장,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KBS 이병순 사장, SBS 하금열 사장, MBC 김종국 기획이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KT와 SBS, KBS간 협상타결을 공식화했다.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은 "전면에 나선 KT와 SBS, KBS간 타결됐고 MBC와는 진행되고 있다"며 "KT로 인해 SK브로드밴드 등 다른 IPTV사업자들의 협상 타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사회 승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내용공개가 어려울 수 있다"며 "가입자당 정산방식(CPS)은 IPTV업체와 방송사간 이견이 커서 일단 상용화한 뒤 3개월 뒤에 CPS 가격을 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통신위 출범이후 가장 중요한 의지는 방송통신융합을 통해 방송문화를 선진화하는 일"이라며 "하나된 마음으로 융합의 세상으로 가자"고 말했다.

MBC 김종국 기획이사도 "엄기영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서울여성포럼 행사때문에 대신 참석했다"며 "7월부터 KT와 협상해 왔고 거의 타결 직전이어서 곧 결과가 발표될 것이다. 우리는 KT 뿐 아니라 다른 통신사와도 일괄 타결을 원한다"고 말해, 협상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KT는 일단 SBS, KBS로 부터 콘텐츠를 받게 돼 11월 중순 IPTV 상용서비스를 할 때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3개월 뒤 CPS 협상을 해야 하고, 콘텐츠 펀드에 대한 운영 및 출자 논의도 해야 한다.

다음은 KT 윤경림 미디어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콘텐츠 펀드는 어떻게 구성되나.

"펀드는 IPTV 활성화 차원에서 쌍방향성이 있는 IPTV에 최적화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기로 했다. 콘텐츠를 잘 만드는 방송사는 장비 등을 지원하고, KT는 자금과 플랫폼을 대는 것이다. 그러나 규모나 방법, 운영형태 등의 사안은 추후 협의키로 했다. 이사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콘텐츠 펀드는 방송사별, 통신사별로 따로 구성되나.

"현재로서는 SBS, KBS와 각각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공감한다면 통신사 합동의 펀드도 가능하다. 운영방법은 추후 협의키로 했다."

-3개월 뒤 CPS 협상이 안 되면 콘텐츠 제공이 끊어지나.

"CPS와 관련, 견해차가 컸던 게 사실이다. 협의가 안되면 당연히 중단된다. 지금까지 유료방송의 콘텐츠 수급구조가 왜곡돼 있었던 게 사실이다. 수급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해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CPS 단가를 마련해야 한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되면 따르겠다."

(이와관련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협상이 안 되면 협회가 나서 객관적인 CPS 산정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합의된 콘텐츠 범위는.

"SBS와 KBS의 지상파 재송신만 타결됐다. 스포츠나 드라마 같은 지상파 계열 PP는 협의를 계속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 만족하나. 너무 퍼준게 아닌가.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가 IPTV에 대한 비전제시를 하면서 공감대를 마련한 게 주효했다. (하지만) 협상은 사업자들이 하는 것이다. 큰 틀의 합의만 있었을 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는 데 퍼줬다고 할 수 없다."

-언제부터 소비자들은 IPTV를 통해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나.

"11월 중순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용요금 1만6천원으로 약관 신고를 했는데, 요금이 인가되고 기술적인 테스트를 마치면 11월 중순부터는 가능할 것이다.

요금은 할인율을 감안하면 1만2천원 정도다. 이는 디지털케이블TV와 비슷하며, 저가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17개 채널에서 시험방송중인데 상용서비스때에는 30개 채널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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