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 간의 합병 논의가 또 다시 제기됐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 시간) 올랜도에서 열린 '가트너 ITXPO'에 참석한 자리에서 "야후와의 합병은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MS는 올해 초 야후에 주당 33달러 규모의 공개 인수 제안을 했다가 거절 당했다. 이후 한 동안 인수 협상을 진행하다가 결국 지난 7월 협상 포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일부 야후 주주들은 MS와의 합병 무산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칼 아이칸은 경영진 퇴진 운동을 주도한 끝에 야후 이사회에 진입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이런 정서를 반영하듯 '합병'에 대한 발머 CEO의 긍정적인 발언 직후 한 때 야후 주가는 15%나 치솟았다.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MS 측은 즉각 진화 작업에 나섰다. MS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입장은 변함이 없다. 야후 인수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나스닥 시장에서 야후 주가는 소폭 하락한 끝에 11% 상승한 12.99달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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