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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무역수지 4개월째 적자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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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달러 적자…유가 등 하락에 적자폭은 감소

지난달 무역수지가 4개월째 적자를 이어갔으나,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적자폭은 적잖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7% 증가한 377억5천만달러, 수입은 45.8% 증가한 396억5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올들어 무역수지는 지난 5월을 제외하곤 매월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9월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8월의 38억1천만달러보다는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부분파업에 따른 수출차질(약 8억달러)과 철강제품 조기수입 급증(43억8천만달러,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으로 무역수지 개선에 한계를 보였다. 중국 수출관세율 인상 계획이 발표되면서 수입업체들이 철강 수입을 크게 늘려, 이 부문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23억8천만달러나 늘어났다.

5대 수입품목 중 원유·석유제품·석탄의 도입단가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하였으나, 철강제품·가스의 도입단가는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출은 석유제품·선박류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와 중남미·중동 등 개발도상국의 수요 증가로 28.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력 품목별로 선박(127%, 조선산업 호황), 석유제품(89%, 중국 등 아시아 수요증가), 철강제품(74%, 냉연·강관 수요 증가)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18%, 부분파업), 반도체(-10%, 가격하락) 및 컴퓨터(-31%, 수요 감소) 등은 두 자릿수 수출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 9월1~20일간 대양주(183.2%), 중남미(36.4%), 중동(28.5%) 등에 대한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2.2%), 일본(6.6%), 중국(7.3%), 아세안(4.2%) 등 지역에 대한 수출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월보다 둔화됐다.

9월 수출은 추석 영향으로 월말 집중현상이 커, 월수출 증가율(28.0%)보다 1~20일간 수출증가율(15.1%)이 매우 낮다. 이에 따라 지역별 수출 증가세도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수입은 원자재 수입급증으로 45.8%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원자재는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으로 원유(61%), 석유제품(96%) 등 에너지 자원과 철강제품(118%) 등을 중심으로 수입액이 전체 70%나 급증했다. 원유(59%), 석탄(101%), 석유제품(55%), 가스(61%), 철강(59%) 등 5대 수입품목의 도입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본재는 수입은 정보기술(IT) 부품 등을 중심으로 16%가 증가했으나, 소비재는 내수침체 영향으로 4% 증가세에 그쳤다.

9월 무역수지는 주력품목 수출 호조세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유·철강제품 등 원자재 수입액 급증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 8월 이후 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나, 9월 원유 도입단가는 월평균 유가(두바이유 기준)보다 배럴당 18.6달러 높은 배럴당 115.4달러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 정재훈 무역정책관은 "향후 세계 원자재 수요 감소에 따라 유가·원자재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4분기엔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들어 9월까지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142억4천만달러에 달해 지난해까지 이어진 무역수지 흑자는 올해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00억달러 이상 흑자를 달성했으나, 올해 전반적인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등 영향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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