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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 금융시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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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6% 하락, 환율 1100원 돌파…'9월 위기설' 확대

'9월 위기설'에 고금리·고환율까지 가세하며 주식시장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거래 첫날부터 9월 금융시장이 극도로 흔들린 셈이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9.81포인트(4.06%) 하락한 1414.43을, 코스닥지수는 31.07포인트(6.61%)하락한 439.2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당국 진화 무색…시장선 '안 믿는다'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수습 노력에도 불구하고, 9월 중 한국경제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9월 위기설'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확대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9월 위기설이 과장됐다'며 일축했고, 김종창 금감원장 역시 1일 "다소의 리스크 요인은 있지만 위기로 발전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전광우 금융위원장 역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치밀한 대응은 물론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정교화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지만 오히려 사태가 심각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무리스크 루머에 주식시장 자금 '썰물'

두산을 비롯한 중견 그룹들이 잇달아 '재무리스크' 의혹에 휩싸이며, IMF를 떠올리는 투자자들까지 생겨났다.

이날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자회사에 출자하기 위해 실시한 증자가 사실은 재무리스크 때문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이면서부터다.

두산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참을 선언한 뒤 일주일 만에 증자를 단행하며 증권가의 의혹어린 눈초리를 받았다.

이날 '죄 없는' 두산중공업, 두산건설도 각각 11.35%, 6.49% 급락하며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한몫했다.

코오롱도 자금 압박에 시달린다는 소문이 돌며 계열사인 코오롱건설, 코오롱아이넷과 함께 하한가를 기록했다.

아침부터 휴대폰 영업이익이 8%대로 떨어졌다는 소문에 급락하던 LG전자는 결국 9.56% 급락하며 10만원대가 붕괴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팀장은 "두산의 재무리스크 의혹에 다른 중견사까지 파급효과가 미쳤다"며 "두산 주가가 밀린 것만 보면 낙폭이 그렇게 크지 않지만, 계열사 및 동급 중견기업, 특히 건설사들이 많이 빠지면서 지수를 대폭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환율 3년만에 최고…회사채 52주 최고치

회사채 금리도 52주 최고치를 경신하고, 증시 개장부터 급격히 상승한 환율은 1100원대를 돌파했다.

1일 회사채 AA- 3년물은 전일대비 0.12%p 오른 7.34%를, 회사채 BBB-3년물 역시 0.12%p오른 10.27%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도 5.88%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환율은 전일대비 26.50원(2.43%)오른 1115.50원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지난 2004년 11월 이후 약 3년만에 다시 1100원대를 회복한 것.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증시 폭락에 대해 "한국경제의 축소판인 환율이 급등한데다, 고환율이 더이상 호재로 작용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무너진 영향이 크다"며 "장내 루머에 흔들린 것도 그만큼 심리적 압박감이 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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