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글로벌 컨설팅 경험을 살려,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 전략으로 은행과 보험시장을 공략 하겠다."

딜로이트컨설팅 이정인 부사장(47세)은 은행과 보험분야의 한국형AML체계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신한은행, 증권업협회 등의 AML프로젝트도 이같은 '한국형 ALM 체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딜로이트컨설팅은 오는 12월 관련 법시행을 앞두고 일정에 쫒기는 업계 요구를 가장 잘 수용하면서도, 산업별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금융권 고객들이 프로젝트를 서두르면서 특성과 맞지 않는 요구를 하면 고객에게 업무요건을 재정의 할 것을 요청할 정도다.
이같은 딜로이트 방식은 다년간 금융리스크관리 분야를 맡아 오면서 축적된 노하우와도 무관치 않다.
그동안 딜로이트는 여러 금융기관의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보다, 산업을 리더하는 선도금융사에 준법감시 AML프로세스를 정립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이정인 부사장이 강조하는 점 역시 이대목이다.
이정인 부사장은 "금융기관들의 AML도입이 국가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다, 국민 다수에게는 불편함으로 오인될 수 있다"며 "수익창출도 중요하지만 금융산업의 특성과 현업 실정에 맞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딜로이트 컨설팅 서비스는 보험팀, 증권팀, 은행팀으로 업종별로 특화된 조직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고객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현업출신 컨설턴트로 팀을 구성, 단위 프로젝트를 일선과 후선지원 체계로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실제 현재 진행중인 신한은행 프로젝트는 미국, 호주, 홍콩 현지 전문가를 투입해 선진 AML 프로세스를 한국형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 방안까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통상 금융권의 AML은 리스크관리의 한부분으로, 전사적인 리스크관리체계(Governance, Risk & Compliance)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AML시스템구축이 금융기관에게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도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정인 부사장은 " 금융기관의 예산, 비지니스에 대한 영향도 및 금융정보분석원(KoFIU)의 최소요건 사이의 최적화를 통해 금융기관별 맞춤형 AML체계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또 "특히 보험과 은행들은 국내특성과 글로벌 우수사례의 괴리를 현업요건과 글로벌 기준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하도록 리스크관리 'RRM(RISK RATING MODEL)'을 제안하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RRM을 도입, 빠른 시간에 AML결과를 내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IMF이후 보험사 구조조정의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이같은 경험 덕에 금융리스크관리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만큼 금융권에 특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뜻도 된다.
최근들어 증권 및 보험업계에 딜로이트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 그는 요즘 비은행권 CIO들이 최소비용으로 최적의 AML 구축 방법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늘면서 사무실에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는 "작은 금융기관일수록 AML의 핵심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타 금융기관과 동일하게 법과 제도 시행을 따라가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AML이 한국형으로 제대로 안착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정인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1987년 안진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와 경영자문을 수행했다. 지난 2000년부터는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 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이길환기자 nextwa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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