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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국내 출시 또 불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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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의무 걸림돌, 이통사 애플정책에도 난색

애플이 '아이폰' 출시 국가를 추가 발표한 가운데 이번에도 한국은 제외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로 '아이폰'을 출시하게 된 지역은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 등. 국내 '아이폰' 출시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잖아 아이폰이 국내에 선보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5일 애플에 따르면 한국은 '아이폰' 출시 지역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출시를 기다려온 네티즌들 중심으로 실망스런 반응이 나오면서, 아이폰 도입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 의무화 폐지를 당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확산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아이폰'의 국내 출시 걸림돌은 정작 위피가 아닌 애플과의 협상조건에 달려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애플과 협상 어렵다"…위피 부차적인 문제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아이폰이 좋긴 하지만 모든 걸 애플이 다 가지려 하는 것은 문제"라며 "아직 시기를 얘기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피도 '아이폰' 출시의 걸림돌 중 하나지만 더 큰 문제는 협상 문제라는 것.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단순히 하드웨어만 파는 게 아니라 '아이튠즈'와 '앱 스토어'를 통해 기존 이통사들이 하던 서비스까지 직접 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세대(3G)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음악과 콘텐츠 사업에 나서려던 이통사들은 애플의 이 같은 정책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실제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애플의 콘텐츠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음악 서비스 마저 이통사가 아닌 '아이튠즈'를 사용하고 있다.

무선데이터 이용도 생각만큼 많지 않다. 사용자들은 '아이폰'의 무선랜 기능을 이용해 인터넷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이통사로서는 이같은 '아이폰'의 활용도가 썩 매력적이지 않은 셈이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세계 이통사는 노키아와 애플 때문에 고민에 빠져있다"며 "두 회사 모두 강력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적극 공략하고 있어 이통사의 수익원 중 하나인 서비스 기반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출시 딜레마, 이통업체 고민

국내 이통사들은 음악서비스에서 매년 적자를 보면서도 이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언젠가는 돈이 될 사업들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이폰'을 출시할 경우 이통업체들은 음악서비스와 콘텐츠 매출을 포기해야 한다. 무선랜이 급속하게 보급되고 있는 국내 시장 상황에서는 음성통화 매출도 일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폰'을 출시하는 것 만으로도 가입자 확보에 유리하다는 게 이통사들의 속내다.

실제 '아이폰'을 출시한 이통사들은 모두 현지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가입자 증가율도 상승했고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아이폰'은 이통사에게 포기하기 어려운 유혹인 셈이다.

◆"값비싼 정액 요금 가능할까" 회의론도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도 값비싼 데이터 정액 요금 때문에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휴대폰 업체 고위 관계자는 "아이폰 가격이 내려 갔지만 사용자는 20만원 정도, 이통사는 30만원 정도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이후 2년 동안 월 3만원씩 무선데이터 정액 요금을 내야 하는데 도합 5만원대의 요금을 매달 지불할 가입자는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KTF가 아이폰을 연내 출시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위피' 문제만 해결되면 '아이폰'이 바로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많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위피 온 브루'를 허락한 것 처럼 아이폰 역시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처럼 미들웨어 형태로 얹기만 하면 돼 위피는 사실상 도입장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의 수익구조가 이통사와 정면으로 대치된다는 점과 값비싼 정액 요금에 대한 한국내 사용자들의 부담감이 아이폰 출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현 상황은 모바일 산업 전반의 주도권을 놓고 휴대폰 업체와 이통사가 줄다리기 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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