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대만 반도체사에 LED구동칩 공급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대표 오영환)은 오는 9월부터 대만의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기업 ADD마이크로텍에 노트북용 발광다이오드(LED) 구동 칩을 공급한다고 25일 발표했다.

ADD마이크로텍의 설계를 기반으로 동부하이텍이 생산·공급하는 LED 구동 칩은 0.35미크론급 복합고전압소자(BCDMOS)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만든다.

이 공정기술은 바이폴라(Bipolar) 공정의 아날로그회로(오디오 앰프의 소리조절 기능), 시모스(CMOS) 공정을 활용한 로직회로(논리·연산 기능), 디모스(DMOS) 공정을 활용한 고전압회로(전력관리·고전압 지원)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한 시스템 온 칩(SoC)을 구현한다.

이로써 칩 개수와 크기를 줄여 제조비용과 제조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

0.35미크론급 BCDMOS 공정은 12~60V의 다양한 고전압 소자를 지원한다. CMOS 공정을 활용한 로직회로에선 3.3V와 5V의 전압을 지원해 팹리스 기업들의 다양한 전압의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부하이텍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BCDMOS 공정을 차별화된 전략공정기술로 선정해 기술 개발과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엔 TSMC 등 선발 파운드리 회사들도 개발하지 못한 0.18미크론급 BCDMOS 공정기술도 개발해, 팹리스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ADD마이크로텍의 LED 구동 칩 양산 물량을 차츰 늘리는 한편, 내년부터 제품군도 노트북 백라이트용에서 LED 조명용 구동 칩으로 확대하는 등 협력관계를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BCDMOS 공정을 활용한 전력반도체의 SoC화에 역량을 집중해, 성장성이 높은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동부하이텍이 공급하는 LED 구동 칩은 노트북 PC의 액정화면(LCD)에서 빛을 조정하는 백라이트 유닛(BLU)에 적용된다. LED는 기존 광원에 비해 소형이고 수명이 길며, 전력소모도 작다는 게 특징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LED 구동 칩 시장이 올해 약 6억5천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1년 8억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