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BS 본사 난입 질의서 접수…"충분히 검토후 답변"

영등포경찰서가 지난 8일 KBS 본관 3층과 6층에 투입한 경찰병력과 관련해 KBS에서 보낸 질의서를 민원실을 통해 접수했다.

영등포경찰서는 현재 KBS가 보낸 관련 질의서를 해당 부서에서 검토중이며, 조만간 답변서를 작성해 KBS에 보내겠다고 13일 밝혔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질의서를 민원실을 통해 받았다. 답변 시한이 없는만큼 질의 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뒤 답변할 예정"이라며 "질의서 내용중 병력 투입 근거의 경우 경찰은 통상적으로 경찰관직무집행법상 위험방지를 위한 출입 규정에 준해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13일 KBS 임시이사회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별도의 방호요청이 접수된 바는 없다"며 "이후 상황에 따라 경찰병력 투입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KBS는 지난 11일 오후 3시50분쯤 KBS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원군 부사장의 결재로 'KBS에 대한 경찰병력 투입에 관한 질의'라는 제목의 공문을 팩스를 통해 영등포경찰서에 전달했다.

질의서에는 지난 8일 KBS 경찰병력 투입과 관련해 ▲8월8일 KBS에 대한 경찰 병력 투입은 누구의 요청에 의한 것입니까 ▲경찰 병력 투입 요청은 언제 이루어졌는지 정확한 일자와 시각은 ▲경찰 병력 투입은 어느 법에 근거하여 이루어졌으며, 관련법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경찰 병력을 요청한 당사자 가운데, KBS이사장 이외에 KBS관계자가 있었는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등 10개 문항으로 돼 있다.

KBS는 경찰의 답변서를 받는데로 해당 경찰서 책임자를 현주건물침입 혐의로 고소하거나 또는 KBS 이사장과 관계된 직원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할지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