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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MS 후발업체, 오라클 반사이익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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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큐브리드·다우기술 가격경쟁력 앞세워 아성 도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강자 오라클의 틈새를 뚫기 위한 후발업체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 DB시장에서는 오라클이 지난 6월 제품가격을 대폭 인상한 데 이어 라이선스료 기준으로 책정되는 유지보수료도 올려 반감이 커진 상황. 이에 따라 후발업체들은 최근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오라클의 고비용 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을 호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DB 시장 확대에 나서는 한편, 오픈소스 및 무료 라이선스 DB 업체가 오라클 틈새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MS, "SQL 2008로 주도권 잡겠다"

MS는 지난 7일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DB 'SQL 서버 2008' 한글버전을 출시하면서 오라클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2008 버전은 'SQL 서버 2005' 이후 3년만에 출시한 것으로, 그간 MS DB가 엔터프라이즈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을 깨겠다는 각오다.

SQL 서버 2008은 ▲데이터 변경·유출을 방지하는 DB 보안 ▲데이터 압축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기능 ▲멀티미디어 데이터 지원 ▲공간 데이터 관리 성능을 강화했다. 또 윈도 창에서 클릭하면 바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MS는 올 상반기 KT, KTF, G마켓에 DB를 추가 구축했으며, 현재 제주은행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SQL 서버 2005를 적용한 삼성전자, 옥션(이베이) 등 국내 고객사가 SQL 서버 2008로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MS 마케팅부 송윤섭 부장은 "지난 6월 마감된 2008 회계연도 매출 집계 결과 DB 라이선스 매출이 약 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며 "오라클의 RAC 기능이 두 배 높은 라이선스료를 적용하는 데 반해, MS는 액티브/패시브 모드의 기능을 제공해 패시브 상태일 때는 별도 비용을 받지 않아 오라클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MS는 상대적으로 약한 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금융권 솔루션 업체 큐로컴과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DB 시장 확대를 위해 펜타시큐리티, 신시웨이 등 보안 업체와 공동 세미나를 계획, 써드파티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큐브리드, 다우기술 틈새시장 공략

DBMS 시장 확대를 위해 2년전부터 무료 라이선스 정책을 펼치고 있는 큐브리드는 공공시장,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큐브리드는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이 웹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굳이 고비용을 들이면서까지 오라클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NHN 등 대형 포털에 DB를 제공하고 있는 큐브리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NHN의 일부 신규 서비스에 자사 DB를 공급했다.

큐브리드 정병주 차장은 "현재 큐브리드 DB 다운로드 건수가 2만8천건에 이르며, 올해 썬이 MySQL을 인수함에 따라 오픈소스 DB인 MySQL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 업체로부터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DB 개발자 확보에 나서는 한편, 인터넷 서비스 시장뿐만 아니라 공공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기술은 최근 오픈소스 DB 시장 진출을 목표로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홍콩 오픈소스 DB업체인 '엔터프라이즈 DB'의 국내 총판을 위한 계약을 진행중인 것. 오픈소스 정책 사업 비중을 넓히고 있는 다우기술은 오픈소스 DB 국내 공급을 통해 오픈소스 DB가 오라클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우기술 관계자는 "현재 엔터프라이즈 DB와 국내 총판을 위한 최종 계약단계에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DB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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