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분기 깜짝실적을 내놨지만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모듈 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하는데는 실패했다.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PDP 모듈 부문에서 법인세, 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VITDA) 기준으로 흑자를 냈지만, 전체 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들어 남용 부회장이 상반기 내 PDP 모듈에서 흑자 전환 달성 등 수익성 개선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2분기 말부터 수요가 감소한데다 전체적으로 분기 판매량이 줄면서 상반기 흑자전환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분기 PDP 모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53만9천대에서 이번에 97만대로 늘어났다. 그러나 전 분기와 비교해선 판매량도 121만4천대에서 100만대 이하로 줄면서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PDP 모듈과 액정표시장치(LCD) 및 PDP TV 사업 등이 포함된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에서 2분기 3조7천400억원의 매출과 3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평판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은 1분기 8억원에서 대폭 증가하며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LG전자 DD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6분기만에 흑자를 냈었다.
DD사업본부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37%, 2.9%가 늘어났다. 제품별로 LCD TV는 86%, PDP TV는 31%, 모니터는 19%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LCD TV와 PDP TV를 합친 평판 TV 출하량은 295만8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북미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100%의 증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3분기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평판 TV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나, 성수기 진입과 함께 DD사업본부 흑자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략제품인 '스칼렛' LCD TV와 '보보스' PDP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패널 수급과 연동한 공급망 관리(SCM)에 신경을 써 원가절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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