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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타오른 '평화의 힘'… 태평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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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평화적 집회 이어져야" 한 목소리

5일 오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대규모 촛불집회의 열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장맛비는 그쳤지만 높은 습도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집회 참가자들은 태평로 일대를 가득 메웠고, 대한문 앞 무대 차량 뒤편으로 삼성 본관까지 늘어선 이들은 연좌 농성을 벌이며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주최측 추산 50만여명(8시 현재)의 인파가 몰린 것은 지난 '6.10촛불항쟁'이후 최대 규모로, 천주교정의사회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로 시작된 비폭력 집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시민들을 불러 모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부가 쇠고기 고시 강행과 경찰의 강경진압,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압수수색 등으로 촛불민심을 더욱 자극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공안정국 끝을 알지' '이명박 물러가라'라는 피켓을 들고 '이명박 정부'를 향해 비토를 쏟아내고 있지만 평화적 촛불집회가 계속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아이뉴스24 기자와의 만남에서 "우리가 비폭력적인 집회를 할 때만이 촛불집회의 진정성이 전달되는 것"이라며 말했다.

또다른 시민은 "경찰로 인해 집회가 폭력적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에 답답하다"며 "이러한 평화로운 집회를 바라보는 정부는 비웃겠지만 우리 자녀들과 후손들에게 국민의 권리가 무엇인지 물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평화적인 집회가 되기를 기대했다.

청와대 쪽으로 코리아나 호텔 앞으로 경찰버스 차벽이 처진 곳에선 비폭력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누가 먼저 폭력을 썼는지 아느냐. 비폭력이란 말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며 강경집회를 요구하는 측들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촛불의 승리를 위한 비폭력 평화행동단' 100여명은 차벽 앞으로 인간띠를 형성해 '비폭력 집회'를 유도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등 야당소속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조경태·김재윤·최인기·원해영·추미애·김효석·박상천·김근태·문희상 등 전현직 의원들도 촛불을 들었다.

또 민주노동당에서는 천영세 대표와 권영길·강기갑·이정희 의원과 진보신당에선 심상정·노회찬 공동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한다는 뜻으로 나왔다"며 "위대한 승리의 자리며 이미 국민은 승리했다"고 촛불집회를 평가했다. 또 손 대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은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며 "개정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고 폭력진압이 이뤄지지 않게 '국민보호단'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정세균 후보는 "놀랍고, 부끄럽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직접 국민들이 나서게 한 저희가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노당 강기갑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평화의 힘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청계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는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촛불집회에 맞불 집회를 연 보수단체는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의원들이 법을 어기고 있다"며 "법을 지키지 않고 있는 야당 의원들을 다 끌어내려야 한다"고 힐난했다.

또 이들은 "몇 만명이 4천700만의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느냐"며 "침묵하는 다수는 우리를 절대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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