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이 고시를 강행한 이후 첫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경찰은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부터 경찰 버스로 막아놓는 등 대규모 촛불집회를 대비한 철저한 봉쇄를 했다.
수십 대의 경찰 버스로 인해 광화문 사거리 일대는 교통이 통제된 채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정도의 공간만 남긴 채 막힌 상태다. 이전 시위에서 조선일보, 동아일보 사옥의 유리창을 깨는 일이 생겼기 때문인지 현재 이 신문사는 경찰 버스로 완전히 막혀있다.
경찰은 최근 본격적으로 반 이명박 정부 시위로 발전하기 시작한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28일 오후 2시 경복궁에서 예정됐던 네티즌 낮 집회는 경찰의 철저한 봉쇄와 3호선 지하철 경복궁 무정차로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또한, 경찰은 저녁 촛불집회에 사용될 무대 차량의 시청 광장 진입을 막았다. 경찰이 오후 4시 50분경 무대 차량의 이동을 남산 1호 터널에서 막았지만, 시민 1천여명이 명동 쪽으로 이동해 경찰 포위를 뚫고 차량을 진입시켰다.
이미 7시 현재 시청 앞 광장과 인근 도로에는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나선 2만여명의 시민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시청 앞 도로에는 흰 천을 깔려있고,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낙서를 자유롭게 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날 촛불집회가 과격하게 흐를 경우 불법 시위자에 대해 형광 색소와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분사해 검거 및 해산 작전에 나설 것임을 밝혔고, 이날 처음으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인 조직팀장 안진걸 씨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인 윤희숙 씨를 구속하는 등 강경 진압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에 점차 늘어나는 시민들과 경찰이 물리적 충돌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곳곳에 배치된 경찰 병력과 시청 앞 광장의 살수차가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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