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무고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시 정황이 담겨 있는 사진과 이를 재현한 사진을 보여주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민 김모씨가 오히려 자신의 비서관을 폭행했음을 강조했다.
김충환 의원은 "당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시민이 선거운동을 방해했고, 제가 '왜 선거운동을 방해하나'라면서 사람들이 옆으로 데리고 나간 것 뿐 폭력은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옥신각신하다가 바지 단추가 떨어지자 이 사람은 자진해서 바지를 반쯤 벗고 항의하고, 차를 막고 놔주지 않는 등 선거 방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내가 '야당이 아니라 여당의원'이라고 한 것은 정치권에서 야당 의원이 권위가 없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선거방해 행위로 인해 1시간 가량이나 시간이 지체했음에도 해결하지 않는 경찰에 대해 법위반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한 것이지 권위주의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충환 의원은 이 시민에 대해 "일반 시민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충환 의원은 "이 시민이 사건이 있은 후 바로 플래카드를 내건 채 집단적으로 촛불시위를 하고, 그 장소에서 정당 관계자들이 왔다갔다하는 게 발견되는 등 일반 시민과는 대응양식이 다르다"고 말해 다른 정당의 음모가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시 폭력이 있을 만한 상황은 결코 아니었고, 바지 역시 본인이 벗은 것"이라며 시민이 바지를 반쯤 벗고 있는 사진을 보이면서 "피해를 입고 오히려 가해자가 되는 이런 일이 이후에는 없었으면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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