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 중반 경엔 적잖은 수의 서버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탑재하게 될 것이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차세대 저장장치로 꼽히는 SSD의 시장 전망을 밝게 제시했다.
4일 컴퓨터월드, e위크 등 해외 IT전문지에 따르면 썬의 존 포울러 시스템그룹 부사장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하기 위해 2008년 말 서버에 SSD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SSD는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며, 소비전력도 HDD와 비교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MySQL 데이터베이스(DB) 및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SSD 탑재 서버를 출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단 썬은 자사가 도입할 SSD의 가격 및 용량은 밝히지 않았다.
SSD는 메모리반도체와 콘트롤러를 이용해 만드는 저장장치로, HDD보다 성능 및 안정성, 소비전력 등이 우수하다는 특성을 보인다. 단 아직까지 가격이 비싸고, 기업 시스템 부문에서 신뢰성을 확보하기에 역사가 짧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기업인 썬이 SSD 탑재 시스템에 대해 꽤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는 점은, 향후 서버·스토리지 부문에서 SSD의 HDD 대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실제 올들어 EMC, HP 등은 스토리지 제품에 SSD를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이외 업계 내 다양한 기업들이 관련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의 크리쉬나 캔더 연구원은 "현재 기업 시스템용 128기가바이트(GB) SSD 가격은 460달러에 이르러, 60달러에 불과한 160GB HDD와 가격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SSD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엔 3~4년이 걸릴 전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울러 부사장은 "SSD 가격은 매년 50~70% 정도 떨어지고 있는 만큼, 용량과 가격 면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SSD 시장은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출사표'를 내면서 치열한 경쟁과 함께 가격 하락이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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