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협정 장관고시를 관보에 게재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행정안전부가 이미 쇠고기 장관고시가 들어간 관보 인쇄를 마치고 3일 관보를 비치할 예정임을 밝힘에 따라 야 3당이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이는 국민과의 마지막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정부의 최후통첩"이라면서 "장관고시가 게재된 관보는 관보가 아니라 미래세대의 삶을 망치는 비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이 상태로 게재된다면 두고두고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재앙과 같은 장관고시 효력화는 정권에도 재앙이 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금이라도 고시 취소를 요청해야 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보의 배포를 직권으로라도 금지해야 한다"면서 "내일 고시의 관보 게재가 완료된다면 대한민국은 예측 불가능한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더욱 더 강한 어조로 정부의 관보 게재 움직임을 비판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22%로 허덕이고 있음에도 행정부의 힘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관보에 게재되면 쇠고기 문제는 모든 것이 끝이고, 이에 전 국민적 항거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관보 게재 포기만이 이명박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고 꼬인 정국을 풀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면서 "민주노동당은 당원 전원의 철야 연좌농성을 전개하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전 국민과 함께 펼쳐나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퇴진 운동은 걷잡을 수 없는 국민항쟁으로 번질 것을 경고한다"면서 "관보게재를 즉각 철회하거나 무기한 연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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